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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아내의 흰머리...

어떨결에 옆에 앉아있는 아내를 보았더니
쓰고 있는 모자사이로 삐져나온 희끗희끗한
귀밑머리가 보였다. 보는 순간 마음이 짠했다.
저녁시간 소파에 앉아서 쉬며 스마트폰으로
살림살이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고 있는 아내,
아내의 옆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마음...
만감이 교차하여 말없이 한참을 쳐다보았다.
세월이 참으로 많이 흘렀고 40여년 세월의
흔적을 아내의 머리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아내와 촌부가 처녀.총각이었던 그 시절에는
찰랑찰랑한 생머리가 어깨밑까지 내려올만큼
길었고 머리숱도 많았는데... 고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던 기억이 새롭다. 이젠 그 모습도
그 느낌도 찾을 수가 없다. 그저 안타깝고 한편
촌부를 만나 고생을 하여 이런 것이라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 흐르는 세월의 탓이라고
애써 부인을 하기는 싫다. 다 이 못난 남편의
탓이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매일
모자를 쓰거나 두건을 두른다. 매우 귀찮기도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수가 없단다.
몇해전 서울에 올라가 가발을 맞춰 외출을
할때는 착용을 하지만 집에서는 이렇게 늘
모자를 쓰거나 두건을 두르고 있는 것이다.

새해를 시작하며 차가운 한파가 몰아 닥쳤다.
어제 새해 첫날은 영하 16도였고 오늘 아침은
더 내려간 영하 20도의 혹한으로 시작한다.
어제 아침에는 그래도 새해 첫날라며 아내는
손수 빚은 만두를 넣고 떡국을 끓여주었다.
서울에 계신 어머님께 전화로 인사를 드리고
둘이 앉아 맛있게 먹기는 하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저녁에 인천에서 잠시 쉬러 내려온 둘째네와
장모님께서 산골식구들 새해 신년회를 하자며
멀리서 치킨 배달시켰다. 그런데 한두마리는
배달이 안된단다. 둘째가 이왕 먹는 것 실컷
먹자며 네마리를 시켰더니 배달을 해주었다.
오토바이가 아닌 자그마한 트럭인 세레스로
그것도 머리가 희끗희끗한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이... 산골에서나 볼 수 있는 배달하는
광경이다. 모처럼 온식구의 회식이라 즐겁게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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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첨부 '2'
  • sims 2015.01.02 09:19
    날은 엄동설한이라지만
    뽀씨네는 벌써 봄날씨일세
    파뿌리 간수 잘 하시고
  • 뽀식이 2015.01.05 10:20
    봄날은 무슨...
    파뿌리라도 잘 간수해야겠지?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것이니까...ㅎㅎ
  • 이재웅 2015.01.02 15:56

    사진보니까 제수씨하고 비교하니 자넨 호호백발일세 ~

    다 제수씨 탓이여???   ㅎㅎㅎ

  • 뽀식이 2015.01.05 10:20
    ㅎㅎ 그런건가?
    마나님에게 책임을 물어야겠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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