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누군가 그랬듯이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이다.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이고 모른다.
지금 이 땅에서 호흡하며 삶을 누리고 있는
바로 오늘이 내 생애 내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젊은 날이라고 하는 것이겠지 싶다.
이제 올 한 해도 서서히 저물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스치는 많은 생각들,
또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생각에서부터
좋았던 날들도 싫었던 날들도
즐거웠던 날들도 슬펐던 날들도
힘들었던 날들도 보람있던 날들도
흐르는 세월따라 모두 함께 지나갔다.
저멀리 추억의 뒷편으로...
지난 시간들에 대한 회상은
인간이기에 할 수가 있는 것이겠지만
굴곡지게 살아온 지난 시간의 추억보다는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인 바로 오늘부터
내가 살아갈 평탄한 삶을 위한 생각으로
더 많은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각오를 해본다.
저기 저 눈을 치워 잘 닦아놓은 길처럼...
100세 시대,
60세는 청춘이라 했던가?
인생은 60부터라고 했던가?
주나라 강태공은 처음 90살은
남은 90살의 준비를 위한 기다림이라고 했다.
앞으로 비록 촌부로 살아갈 내 인생이지만
후회없는 삶을 위해 배우고 익히며 살자 한다.
내 인생 지나간 수많은 시간들은
살아갈 날들을 위한 준비였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어제만큼 춥다. 영하 16도...
아내는 오늘 40여년만에 만나게 되는
친구를 보러 멀리 수원에 간단다.
소녀처럼 어찌나 설레이는 모습인지...
아~ 이미 손자.손녀를 봤을 나이인데도
아내에겐 아직 소녀적인 감성이 있구나 싶다.
반갑고 즐거운 만남이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이따가 저녁무렵 아내는 즐거움에
상기된 모습으로 웃음을 머금고 돌아오겠지?
벌써 그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너두 따라 나와서 친구 모씨와 회포나 풀어 보지 그러나
인생 60부터라 해도 이제 부턴 빌빌 60이야 더 늦기 전에
계란으로 바위 함 쳐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