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멋진(?) 크리스마스 파티...
성탄절 아침,
여느날보다 조금 일찍 잠에서 깨었다.
비록 촌부가 크리스찬은 아닐지라도
아기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성스러운 날,
오늘을 마음속으로 축하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해본다.
Merry Christmas~!!!
어제 하루 잠시 영상의 하루이더니
오늘은 다시 겨울의 제모습을 찾은냥
차가운 영하의 아침으로 시작하고 있다.
영하 7도, 부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난로에 장작불을 지펴놓고 그 앞에 앉아
일기를 쓰는 것으로 시작하는 촌부의 하루...
어젯밤에는 아내가 야식을 특별식으로
준비하였다며 차려나와 마주 앉았다.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하지만 밖에 나가
외식을 할 수 없는 산골에서 맛보는 특식!
산골아낙이 손수 정성껏 만든 음식이다.
두 음식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루는 듯하고
술을 즐기는 촌부에겐 제격인데...
이름하여
닭날개 간장조림과 리코타 치즈 셀러드
그리고 소주 한잔을 곁들이고...
요리를 잘 모르는 촌부지만 치즈를 집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더 고소하고 더 맛이 있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음식일지라도 아내의
음식에 34년을 길들여져 와서 뭐든 잘 먹는다.
그렇지만 잘한 것은 잘한 것이니 칭찬해야지?
뭘 해줘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잘 먹는 남편을
보면 그저 그것으로 만족하며 좋다고 한다.
나름 뿌듯해 하는 아내의 환한 미소가 고맙고
또 고맙다. 그런데 이런 날에 한가지 아쉬운
것은 아들녀석이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것이다. 아내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바로
아들에게 문자를 보내며 아쉬움을 달래고...
이런 아내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작은 것에서 서로 즐거움을 찾고 또한
서로를 칭찬해주는 것이 부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 팔불출 촌부만의 생각일까?
늘 최고의 성찬을 차려주는 제수씨.
작은 것에도 늘 감사하고 의미를 두는 뽀가.
보기 좋다. 먼지 늘 짠 하지만 진실해 보이고.
가식이 넘쳐 머가먼지 모르는 넘이 천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