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난로예찬
기상청 발표 아침기온 영하 24도,
올겨울들어 가장 추운기록적인 한파다.
아마 실제 이곳 기온은 더 낮을듯...
늘 발표된 기온보다 3~4도는 낮다.
또한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가 넘겠지?
대단한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산골...
지붕위로 올라와 있는 연통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산골아낙이 집안에 있는 난로에
장작불을 지펴 놓았나 보다.
아득한 추억 저편에 머물고 있는
정겨운 광경이 문득 떠오른다.
옛날 옛적 어릴적 시골에서는
날마다 저녁무렵엔 온동네 집집마다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났었다.
그때는 어머니께서 밥을 짓느라
나무를 때고 있어 그랬던 정겨움이었다.
이 겨울날 촌부네 난로는
효자중의 효자이다.
이 녀석이 '언덕위에 하얀집'에 온 것이
지난해 11월이니까 두살배기다.
아들녀석보다 더 사랑스런 녀석이라면
혹시 아들녀석이 질투를 하려나?
이 정도로 우리부부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난로에 장작불 지펴놓고
난로불에 차를 우려놓고
주전자에 물을 담아 올려 놓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느낌이다.
장작타는 소리도 좋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도 좋다.
활활 타올라 따뜻한 열기가
사방에 퍼져 집안을 훈훈하게 뎁혀준다.
가끔은 고구마나 감자를 굽고
때로는 밤을 구워 군밤을 먹기도 하고
간간이 가래떡도 굽고 절편도 구워서
저녁 주전부리로 먹는 즐거움이 있다.
이제와 생각하보니
난로가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심야전기로 돌아가는
보일러를 팡팡 돌려야 하기에
연료비가 엄청나게 들었을 것이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겨울날
난로는 잘 마른 장작을 집어삼켜
활활 타올라 엄청난 열기를 토해내어
따뜻함과 훈훈함으로 집안을 뎁혀준다.
고맙다 난로야!
너야말로 효자중에 효자로구나.
이 산골촌부와 산골아낙에게는...
자고로 집안은 밝고 따뜻하여야 혀~
딸,아들보다 낫지.... 겨울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