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눈(雪)과의 한판 승부...
지난 겨울이후 일년만에
산골가족이 함께 나서서
눈(雪)과의 한판 승부를 겨루었다.
기상예보의 적설량과는 달리
쌓인 눈을 보니 엄청 많이 내렸다.
아마 30~40cm는 되지않을까 싶다.
축축한 습설이 아니라서
보기에는 치우기가 쉬울 듯했는데
막상 제설작업을 시작하고 보니
눈이 워낙 많이 내려 만만치가 않았다.
넉가래, 눈삽, 빗자루 그리고 염화칼슘
있는 모든 제설장비를 다 동원하였다.
전반전은 오전내내 이어졌으나
겨우 집에서 카페에 이르는
단지 내부의 길과 주차장 일부만 했을뿐...
점심식사를 간단히 챙겨 먹고
잠시 눈을 붙이고 쉬었다가
다시 후반전을 시작하였는데
영하로 곤두박질하는 기온과
차디찬 칼바람이 세차게 불어제껴
작업을 방해하고 힘들게 하여 악전고투...
주차장에 쌓인 눈은 자매가 맡고
막내와 촌부는 진입로로 진출했는데
어찌나 힘이 드는지 땀방울이 송글송글...
다행히 옆집과 맞닿는 진입로 밑으로는
제설장비를 부착한 차로 눈을 밀어서
뒷마무리를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염화칼슘을 뿌려 놓았더니
쌀을 싣은 택배차가 가뿐하게 올라왔다.
산골은 하루만에 고립해제가 된 것이다.
해가 서산으로 저물어 갈 무렵
눈과의 한판 승부에서 승리(?)하고
집으로 향하는 산골가족의 모습은
반사된 눈빛에 그을린 듯하고
땀범벅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따뜻한 물로 씻고나니 개운했다.
난로에 장작불을 지피고
아내와 함께 진한 커피한잔을 마셨다.
피로는 저만치 물러가고 기분은 상쾌...
가만히 창가에 서서
창문너머로 보이는 설경을 감상하였다.
바라보는 설경은 한폭의 그림이다.
그새 눈과의 전쟁은 잊어버린다.
이런 맛과 멋에 산골에서
열네번째 겨울을 지내고 있나보다.
●어제는 폭설, 오늘은 한파...
아침기온 영하 16도, 무척 춥다.
칼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25도란다.
산골은 이제 제대로 된 겨울임을 실감한다.
어제 사진속 눈 쌓인거 심상치 않더니 혼자 눈 치우는 모습을보니 한숨이 절로 난다.
그정도 높이면 조그만 가게 앞에 쌓인눈을 장정 셋이 치워도 삭신이 노곤해지는데.....
전라도지역에 30cm정도 폭설이 내렸다는데 그쪽으로 택배는 사절한다니 말해 뭣하겠나..... 뽀시기 힘내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