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른 체구지만 여간해서 감기하고는 친하지 않은 체질인데...
몸살기운이 있어 어제는 종일 집밖을 나가지않고 실컷 잠을 잤다.
토요일 수원의 예식장갔다가 또다른 모임에 참석하고 모처럼 수원간김에
아우네도 들려보고, 저녁엔 인천에 있는 아들이 오늘 생일이라 미리 녀석과
모처럼 함께 저녁을 먹고 쉬지않고 그냥 집으로 내려왔던 것이 화근이었나보다?
아마도 당일치기로 500여km를 운전한 것이 몸에 무리가 오지않았나 싶다?
허~ 이젠 나이는 못속이는가벼?
9년전 집짓고 할 때는 하루에 봉평과 인천을 세번 왕복하고도 끄떡없었는데...
아무일도 못하고 엎어진 김에 쉬어가자는 생각에 빈둥빈둥 누워있는데,
아내 曰
"오늘 날씨도 스산하고 당신 감기기운도 있는것 같은데 점심에 뭐 드실라우?"한다.
비록 남들보다 체구는 작지만 음식까탈없이 아무 음식이나 가리지않고 먹지만
잘 안 아픈 사람이 몸살기운으로 누워있으니 은근히 걱정이 되었나보다?
"글쎄? 뜨끈뜨끈한 국물이 좋겠는 데... 목 좀 지지게! 수제비가 어떻겠소?
반죽하려면 당신 힘들텐데...?" 했다.
아내는 두 말없이 "그럽시다! 재료 다 있는데 뭐가 힘들겠수! 금방 끓여 대령하리다! "
조금후 주방으로 내려가니 이미 반죽을 끝내고 보글보글 끓이고 있었다.
수제비를 보는 순간 아련한 추억이 머리를 스친다.
아주 오래전 어린시절의 생각이...
우리 나이에는 누구나 이런 추억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시골에서는 그래도 머슴까지 두고 제법 부유하게 살았던 우리집이었지만
서울에 올라와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갑작스런 단칸방에서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연탄을 새끼줄에 끼워 한장사고, 밀가루한되를 사가지고 와서 어린동생 넷과
함께 몇끼를 수제비와 국수를 밀어 연명했던 기억이...
그때 이후 둘째 여동생은 수제비를 지금껏 먹지않는다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끼니라고 생각하며 먹었지만 요즘은 별식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지금의 현실은 참으로 부유한 세상이니 이렇게 음식하나를 보면서도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니 원... 생각이 많으니 나도 나이를 먹기는 먹나보다?
음식 한가지에도 추억이 많이 서려있는 우리세대!
세상이 좋아져서 추억의 음식이니 별미음식이니 하지만 우리들 세대는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수제비"란 음식에 얽힌 이야기는 많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워낙 밀가루음식을 좋아하여 가끔 아내와 함께 수제비나 칼국수, 메밀국수를 즐겨 먹는데
어제의 점심은 생각도 많았지만 국물맛이 끝내주는 것이었다.
그래인지 감기몸살도 하룻만에 훌훌털고 일어나 이렇게 씩씩하게 수제비에 얽힌 이야기를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ㅋㅋㅋ
저무는 2009년 술자리도 많은 시기에 가끔은 뜨끈뜨끈한 수제비국물로 옛날을 추억하며
속풀이들 하시게나!!!
모두들 건강하시게나!!!
산골 촌부 뽀식이였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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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4 12:21
수제비에 얽힌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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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꽁꽁 얼어붙은 날엔 옛적에 어머니가 끓여주셨던
뜨거운 국물에 쫄깃한수제비가 코앞에 아른합니다.
어머니손에는 특별한 조미료와 영양제를 함유하고 계신지?
별 양념도 넣지 않으셔도 맛있는 음식이 되곤 하셨지요!
엄마손표 수제비 ... 지금도 먹을수 있는 친구들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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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수제비. 감자수제비 .들깨수제비. 단호박수제비. 노란색의 울금수제비 등등...
에고 먹고 시퍼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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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까지만 해도 휴일 아침이면 자주 만들어 먹곤 했는데
이제는 하기가 귀찮아져...ㅎㅎ
애들 어릴 때 무척이나 좋아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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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코너를...??? 아무튼 고맙수!!! 그럼 그 첫번째 소식은 눈(雪)소식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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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옛날의 아련한 추억을 새삼스레 끄집어 내어 주는구만..
뽀식이의 설명으로 입안에 벌써 침이 가득 고이네.
요즘 우리 주변에는 칼국수는 많아도 수제비는 별로 안보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