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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긴 하루, 많은 일 좋은 일...

하루가 무척이나 길었고, 많은 일이 있었으며
좋은 일, 보람있는 일을 한 것 같은 어제였다.

● 외출
우리부부는 좀처럼 둘만의 외출 기회가 없다.
기회가 없다기보다 어렵다는 것이 맞으려나?
아내가 눈꺼풀에 염증이 생겨 치료를 받으러
원주에 다녀오겠다고 장모님께 전화를 했다.
때마침 막내네가 농업교육을 받으러 외출을
해야한다고 하니 장모님께서 혼자 계셔야만
하여 마음이 좀 그랬는데 잠시후 전화가 왔다.
'원주에 함께 나가서 갈비탕이나 먹고 올까?'
라고 하셨다는 말씀에 아내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하는 대답은 '안과에 가서 진료도 받고
카센타에도 가서 자동차 점검도 해야 하는데
가시면 오래 기다리셔야 해요. 날씨도 추운데
불편하신 다리로 걷는 것도 힘드실까봐 집에
계시라고 한건데... 그래도 괜찮으면 가세요.'
라고 했다. 그렇잖아도 어젯밤 전화드린후에
'내일 막내네도 집에 없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나가야 하잖아?'했더니 '지난번 병원에 갔을때
오래 걷지말라고 했고 날씨도 추워 여기저기
다녀야 하고 오래 기다려야 하잖아.'라고 했다.
'어머님이 원하시는데 모시고 나가자구.'라고
하고 모시고 나갔다.

● 동행 서비스
큰길에 나왔더니 저만치 길가에 반장님께서
걸어가고 계셨다. 차를 세워 어디가시냐고
했더니 원주 치과에 가신단다. 우리도 원주에
가는 길인데 함께 가자고 했다. 너무 고맙다고
하시면서 차에 타셨다. 우리가 아니었더라면
한참 걸어가서 기다렸다가 마을버스를 타고
장평에 나가 또 한참을 기다렸다 시외버스를
타고 원주에 가 또다시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병원까지 가야 한다고 하셨다. 차가 없으신
시골어르신들께서는 정말 고생이 많으시다.
장모님도 마찬가지다. 어디 가고싶어도 당신
마음대로 가시지 못하고 자식들 신세를 져야
하는 것이라 아마도 많이 답답하셨을 것이다.
이래저래 좋은 일을 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칸나 알뿌리
반장님을 병원 가까이에 내려드리고 아내의
안과진료를 마친후 은행에 잠시 들리고 나서
지난번에 부속이 없어 못했던 자동차수리와
점검을 하러 카센타에 갔다. 중간에 볼일이
있다며 장모님과 함께 내렸던 아내가 길에서
버려져 있는 칸나 알뿌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캐던 어르신들께 여쭤보니 가져가도 좋다고
하셨단다. 카센타에서 비닐봉지를 얻어 갖고
갔더니 캐고 나서 버려놓은 칸나 알뿌리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촌부가 좋아하는 칸나는
키도 크고 잎도 아주 좋으며 빨간꽃도 너무나
예쁜 화초다. 가을에 알뿌리를 캐서 갈무리를
해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심어야 하는 화초다.
내년에는 우리정원에도 칸나꽃이 필 것이다.

● 도토리가루
장모님께서 좋아하시고 드시고 싶어하시는
갈비탕을 먹으러 가끔 다니는 설렁탕집으로
갔으나 갈비탕은 한정판매라서 떨어졌단다.
갈비탕은 다음으로 미루고하는 설렁탕으로
만족해야했다. 마트에 잠시 들렸다가 집으로
향했다. 원주에서 오는 길에 마을 은경이네에
잠시 들렸다. 도시에 사는 아내 친구들이 지난
가을 주문한 도토리가루를 가지러 간 것이다.
은경 어머니께서는 주변 산을 돌아다니시며
도토리를 주워와 전통적인 재래식 방법으로
도토리가루를 만드시는 분이다. 너무나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을 거쳐야 도토리가루가 된다.
주문한 양을 다 못말려서 일부만 받아가지고
와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박스를 잘 포장했다.
오늘 택배로 서울부터 보내주고 수원은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PicsArt_1416316046834.jpg Moldiv_1416316204719.jpg


Atachment
첨부 '2'
  • 수희짱 2014.11.19 16:27

    이개뭐니

  • 뽀식이 2014.11.19 19:18
    수희야!
    위에 본문을 읽어봐라!
    그러면 뭔지 알것이다.
  • 솔향기 2014.11.19 19:49

    ??'칸나, 히야신스, 다알리아' 구근화훼의 대표 3종셋트라 할 수 있지.

    어찌 그리 잘 아느냐고?

    영태기 어릴제, 울 아부지 쪼매 여유있게 사실제.

    우리집 화단에 피어있어서 기억하고 있지.

    뽀시기 알고있나.

    칸나 알뿌리는 파종전에 미지근한 물에 두어시간 담가 두었다가

    칼집을 살짝 낸후에 묻어줘야 발아가 빨리된다.

    가꾸는데 손품이 쪼매 들어갈거다.

    뭐 뽀시기는 부지런해서 괜찮겠지만. ^0^

  • 뽀식이 2014.11.20 08:30
    영태기는 정말 모르는 것이 없구나.
    칸나는 꽃은 좋아하지만 길러본적이 없는데 좋은 정보 알려줘서 고맙네.
    땅큐여~
  • 솔향기 2014.11.20 18:46

    ??잘 키워봐라.  물을 좀 많이 줘야 할거다.

  • 뽀식이 2014.11.20 20:05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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