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첫눈이 내렸다.
밤새 소리없이 내려앉은
첫눈으로 하얀 아침을 맞는다.
며칠전 조금 흩뿌리기는 했지만
쌓이지는 않았기에 이 눈이 사실상
올겨울들어 첫눈인 셈이라고 해야겠다.
영하의 기온에 얼음이 얼고
지붕위에 서리가 하얗게 내릴때에도
겨울이 왔음을 실감하지는 못했는데
하얗게 눈이 내린 모습이 눈에 들어오니
이제서야 겨울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제 겨울이 깊어지면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
우리마을 '雪多目'에는
겨울동안 눈이 자주 많이 내리고
오는 봄까지 가득 담고 있을 것이다.
해마다 겨울이면 눈때문에
그렇게 고생 고생을 하면서도
첫눈이 내린 모습을 보는
촌부의 눈과 마음은
싫지가 않고 왜 반가운 것일까?
세월이 좋으면 낭만이 넘치고
거시기땐 지겹고 싫기만 하다네
근데 첫눈은 왜 그리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