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내의 웃음...
지난 며칠간 아내는 많이 힘들어 하였었다.
집에 문제가 조금 생겨 공사를 시작하였는데
업자간에 손발이 잘 안맞아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져 한동안 집안이 어수선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일년농사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김장을 하느라 한 이틀 동안 고생을 하였다.
이제 깔끔하게 집안팍의 수리를 마무리했다.
어제는 날씨도 추운데 데크에 오일스텐까지
혼자서 칠을 했단다. 오는 화요일쯤 촌부가
하려고 했었는데 오늘 오후부터 눈이 내릴
것이란 예보에 했다고 뿌듯해 하며 웃었다.
업자에게 맡기면 하루치 품삯을 주어야 한다.
자그마한 이 정도의 일은 우리가 직접 하는데
이 일을 산골아낙이 해치웠다. 해마다 수영장
데크에 오일스텐 칠하는 일을 산골식구들이
하다보니 그 경험을 살려 혼자 했단다. 산골에
살다보면 이런저런 많은 일을 우리들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능숙하지는 않지만 만능이
되어야 한다고나 할까? 작은 일이기는 하지만
뿌듯해하며 흐믓한 미소를 짓는 산골아낙에게
고생했다며 어깨를 다둑거려 주었다. 한동안
근심으로 접어두었던 아내의 웃음이 제자리를
찾았으니 이제는 웃을 일만 남았겠지?ㅎㅎ
어제 오후늦게 집을 출발하여 경기도 성남에
갔다가 밤늦게 도착을 하였다. 문상을 다녀온
것이다. 친구의 장모님이자 초등학교 후배인
친구부인의 모친께서 별세를 하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부의만 하려니 마음이 내키지않았다.
주말이라 고속도로에 차가 밀려 올라가는데
세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올라가 직접 문상을
하고 밤늦게라도 집에 내려오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산골에 살다보니 애경사에 제대로
참석을 못해서 친구, 친지들께 많이 미안한
촌부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