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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봄, 봄, 봄~ 봄이로구나!


2026년 4월 14일 화요일

음력 丙午年 이월 스무이렛날


아침 기온 영상 2도,

지붕에 옅은 서리가 내렸다가 이내 녹았다.

서늘하긴 했지만 봄기운이 감돌아 그렇겠지?

하긴 어제 한낮 기온이 무려 영상 21도까지

쑤욱 올라갔으니 그럴만도 하겠구나 싶다.

아침저녁과 한낮의 일교차가 엄청 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골의 봄은 우리곁에 왔다.

"봄, 봄, 봄~ 봄이로구나!" 한다.


주말 이틀동안 봄이 완연한 부산에 다녀왔더니

식물원에도, 산골집에도 봄이 성큼 와있었다.

숲속 땅바닥에도, 군데군데 나무에 피는 꽃들도

눈을 사로잡았다. 드넓게 펼쳐진 현호색 군락지,

아침에 봤을땐 꽃망울을 다물고 있더니 햇살이

퍼지는 것과 동시에 활짝 펴지며 예쁜 꽃이 핀

깽깽이풀, 나무에 핀 꽃들도 참 예쁘게 보였다.

만리화, 미선나무꽃, 히어리, 생강나무꽃 등등...

이제 식물원은 봄의 색깔로 물들어간다.


산골집은 어떤가?

앞마당에는 너무 일찍 심어 냉해를 입진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던 수선화가 만개하여 참 예쁘다.

복수초, 현호색이 활짝 피었고 그 옆에 깽깽이풀,

앵초, 나리꽃, 매발톱 새싹이 올록볼록 앙증맞게

올라오고 있다. 산목련 나무 아래 자리 만들어준

원추리 새싹이 엄청나다. 아랫쪽에 눈길이 갔다.

머위밭이다. 꽃이 피고 수많은 새싹들 돋아난다.

머위를 보면 작고하신 어머님 생각이 소환된다.

그 옛날, 25년전에 어머님이 머위 종근을 구해다

심어놓으셔서 해를 거듭하면서 번식되어 지금의

머위밭이 된 것이라서 어머님의 선물이구나 한다.


어제 드디어 두 가지 농작물을 첫수확을 했다.

첫 번째는 명이나물(산마늘)이다. 그새 잎이 부쩍

자랐다. 네 군데의 나물밭에 자라는데 양지바른쪽

명이나물밭에 자라는 것은 수확시기가 다가온다.

아내가 저녁밥상 메뉴로 꽁치통조림을 볶아 쌈을 

싸먹자고 했다. 지난 장에 나가 상추를 사왔다며...

명이나물 생각을 못했던 모양이다. 몇 잎을 뜯어

둘째네 조금을 주었고 우리도 상추와 함께 쌈으로

먹었다. 봄기운을 먹는 것이라서 너무 맛이 좋아

밥 한 그릇 뚝딱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버섯목에

표고가 피었다. 백화고라며 아내가 몇 개를 따왔다.

이것도 둘째네와 나눴다. 첫수확이라며 선재스님

레시피로 볶았다고 했다. 사찰음식 명장 1호이신

선재스님은 출가하시기전 아내의 죽마고우이다.

이렇게 산골밥상도 봄의 색깔로 채워지고 있다.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며, 입으로 봄을 먹는다.


아~ 참!

어제 퇴근을 하고 집에 왔더니 우리집 바로 입구에

중장비가 하천공사를 하고 있었다. 면사무소에서

하천 정비 보수공사를 해주기로 한 것이다. 민원을

넣었던 것을 이장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채택되어

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모두 고맙고 감사하다.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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