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가을장마인가?
그젯밤부터 꽤나 거세게 내리기 시작한 비는 어제 하루종일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였다.
이 시기에 내리는 비는 반갑지도 않을뿐더러 농작물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한창 곡식들이 여물어 익어야 할 시기인데 비가 내리면 농부님들의 근심만 늘어나게 된다.
이번에 내린비는 거의 100mm는 족히 내린 듯하다. 그나마 오늘중으로 그치고 파란 가을하늘이
보인다고 하니 다행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으니 원...
내리는 비를 원망(?)하다보니 문득 秋夜雨中이라는 崔致遠(신라시대 문장가 )의 詩가 떠올랐다.
마치 지금 촌부의 마음과도 같은 詩라서...
秋夜雨中(추야우중)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燈前萬古心(등전만고심)
비 내리는 가을 밤에
가을바람에 쓸쓸히 시를 읊거늘
온 세상에 내 마음 알아 주는 이 드무네
창밖에 깊은 밤 비 내리고
등잔 불에 만고의 마음 비치네.
가을비가 내려 다소 우울했었는데 거의 매일 오는 집배원 아저씨가 택배가 왔다고 전화를 했다.
밖에 나가 있었는지라 카페앞에 그냥 두고 가시라고 하고 아내에게 전화를 하였다.
집에 가져다 놓으라고... 조금후 문자가 왔다. "당신 후배 J씨가 좋은 와인세트를 보냈으니
고맙다는 전화를 드리세요."라고... 밖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왔더니 仲秋佳節이라는 카드를 동봉한
고급 이태리산 와인이 들어 있었다. 늘 때만되면 이렇게 챙겨주는 후배가 고맙다. 이번 추석에는
고마운 후배덕분에 촌부의 입이 호사를 누리겠는걸...
●어젯밤 비도 내리고 하여 간만에 몇곡의 음악을 감상하였는데
그 중에 Chris Rea의 September Blue라는 곡이 마음에 남는다.
Chris Rea - September blue: http://youtu.be/Htmct0uSgX0

어제는 명산대찰에서의 깊은 깨달음을 주고.
세상사 넘나드는 農仙일세.
세상만물에는 불성이 있다 하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