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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뚫어~뚫어~ 굴뚝 뚫~어~!!!

이제는 잊혀져가는 소리, "뜷어~~ 굴뚝 뚫어~!!!" 라며 골목골목을 누비며 목청껏 큰소리를 지르는 굴뚝청소하는 아저씨들이 외치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제는 아련한 옛추억의 소리가 되었다. 어제 아침나절에 난로 연통을 청소하다보니 아득한 옛날 많이 들었던 그 소리가 문득 생각이 났다. 지난해 가을 난로를 놓고 겨우내 장작불을 지펴서 따뜻하게 지냈다. 어느새 또다시 가을이 찾아왔고 머잖아 난로에 장작불을 지펴야 하는 추위가 닥치게 될테니까 난로연통을 청소해야만 오는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가 있는 것이다. 밖에는 사다리를 놓고 집안에는 플라스틱 술박스를 포개놓고 연통을 분해하여 지난해 장작불을 피워 연통내부에 붙어있는 그을음과 나무에서 발생한 진을 제거하였다. 시커먼 그을음이 얼마나 많이 쌓여있는지 아내와 함께 일을 마치고나니 우리부부의 모습은 시커먼'S가 되어 있었다. 그래도 큰 일을 하나 해결하였다는 뿌듯함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 벌써 난롯불의 따뜻함이 전해져 오는 그런 느낌이라 흐믓하다.

저녁무렵에 큰처남댁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연락이 왔다. 방송 드라마작가로 바쁘게 활동중인 처조카딸내미가 잠시 짬이 나서 엄마의 가을걷이(고추수확)를 도울겸 쉬러왔는데 큰고모부인 촌부와 고기를 구워 술한잔하자고... 오래전에 우리가 결혼을 할 무렵 녀석이 네살이었는데 벌써 나이가 들어 대화를 하는데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싶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싱글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예전에는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언제 갈거냐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었지만 이제는 그 말도 못하겠다. 큰처남부부의 마음은 어떨까 싶어 조심스러운 것이다. 하기사 그 마음을 충분히 알것같다. 우리아들 녀석이 어느새 혼기에 접어든 나이가 되었으니... 조카딸내미는 꽤나 씩씩하고 당당하지만 나이답지않게 조금은 보수적인 성향이 엿보이는 것같다. 방송계통의 일이 어렵고 험난한 것은 방송과 관련있는 광고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었던 촌부인지라 익히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열심히 노력하여 그 계통에서 이름이 알려질 정도가 되었으니 대견하게 생각된다. 더 열심히 노력하여 방송계에서 이름 석자를 남기는 커다란 작가로 성장하여 드라마를 보는 온국민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래본다. 모처럼 처조카딸내미와 함께 흐믓한 저녁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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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첨부 '2'
  • sims 2014.09.02 09:13
    구멍은 평소에 잘 쑤셔놔야 필요할 때 써먹는 거이고.
    조까대신 아들내외와 손주새끼하고 보내야 할 시간 아이가.
    날씨 추워지면 노부모 생각나는 게 효의 기본이구(?)
  • 뽀식이 2014.09.03 06:25
    아들녀석이 장가를 들어야 말이지...ㅎㅎ
    서울에 계시는 어머니는 늘 걱정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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