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9월이다!
여름이 갔다.
아쉽다며 손을 흔들고
발걸음을 머뭇거리다가 떠났다.
봄부터 여름까지 수를 놓았던
키작은 꽃들은 이제 내년을 기약한다.
씨방에 번식을 위한 씨앗을 키우며...
붓꽃, 나리꽃, 원추리, 달맞이꽃
더덕꽃, 타임꽃, 루드베키아...
가을이 다가왔다.
반갑다고 두팔을 휘저으며
쏜살같이 달려와 품에 안겼다.
키가 껑충한 꽃들이 가을을 수놓는다.
이제는 우리들 세상이라고 고함지르며...
잔대, 구릿대, 참취, 개미취, 벌개미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