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참취꽃이 피면...

봄날에 흔히 취나물이라고 부르는 봄나물의 대표격인 참취가 꽃을 피웠다. 이 꽃이 피면 여름과 가을이 서로 임무교대를 하듯 계절이 바뀌는 시기이다. 화려한 느낌보다는 왠지 꽃잎이 한두개 빠진 것처럼 조금은 엉성한 모습이다. 또한 꽃이 필 무렵에는 꽃대의 키가 1~2m 가까이 자란다. 자그마한 꽃무게도 그다지 무거워 보이지도 않는데 고개를 푹 숙이고 곧 자빠질듯 하늘거리는 모습이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여름이 가는 아쉬움을 갖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피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꽃말이 '이별'이라고 한다. 봄날 새순이 올라오면 아주 좋은 산나물이다. 씨앗을 받아 장모님댁 뒷켠 자투리땅 주변에 뿌려 나물캐러 산으로 가는 수고를 덜어 드렸다. 데쳐서 나물로도 먹지만 쌈채소 대신 쌈으로 먹으면 향긋함이 입안에 가득남는 맛있고 좋은 나물이다.

거의 매일 먹는 야식이라 산골아낙은 메뉴를 선택하느라 고민스럽다고 한다. 식사메뉴를 걱정하는 것이 주부들의 걱정거리인데 반해 야식메뉴를 걱정하는 주부는 흔하지 않을 것 같다. 대부분 야식은 간단히 가볍게 먹어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한끼 식사와 맞먹는고나 할까? 저녁을 먹고나서 서로 하는 대화가 아주 우습다. '오늘 야식은 뭘로 할거야?'에 '오늘은 뭘로 하지?'...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웃겠지?
간단한 메뉴라며 만든 야식이 특별한 야식이 된 바게트 샌드위치를 먹으며 한참 웃었다. 길다란 바게트빵을 조금 길게 잘르고 반으로 갈라서 거기에 소세지와 양파는 볶고 오이, 상추를 썰어넣고 캐챱과 허니머스터드 소스를 발랐더니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맛은 있는데 먹느라 낑낑거려야 한다. 이름을 바꿔야겠다.낑낑 샌드위치로...ㅎㅎ

PicsArt_1408166009041.jpg PicsArt_1407939317742.jpg


Atachment
첨부 '2'
  • sims 2014.08.18 09:30
    야식은 찬밥에 남은 반찬 고추장 들기름 넣구 쓱쓱비벼서 소주대포와 같이 먹구 마시면 끝ㅡ 배나오는 부작용은 감수
  • 뽀식이 2014.08.18 13:44
    그 맛도 좋~지!
    뽀식이 배는 누구처럼 먹는대로 나오지는 않는다네.
    이럴때 뽀식이가 부러울겨~ㅋㅋ
  • 이재웅 2014.08.18 22:58

    뽀식이가 아니고 四食이일세 그려~~~ ㅋㅋ

    야식은 부럽지만 바게트빵은 전혀 안부럽네. (이빨부실한 늙은이에겐 너무 질겨~~~)


    밀린숙제(일기검사)하고 간만에 댓글다네. ㅎㅎ

  • 뽀식이 2014.08.18 23:26
    재웅이!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네.
    요즘 밖에서 세끼를 해결하다보니 집에서는 영(0)식인지라 서운하여 야식이라는 핑계로 한끼를 한다네.나도 한동안 바게트, 베이글을 못먹다가 부실한 이빨 정리하고나서 다시 즐기게 되었다네...ㅎㅎ
    밀린 숙제를 검사해주어 고마우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