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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태풍으로 비가 내리는 날에...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인하여 제법 굵은 비가 내리고 있는 아침이다. 어젯밤 잠들기전 자정까지는 간간이 가는 빗방울이 오락가락 했었는데 새벽부터 비가 시작된 듯하다. 남녘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비피해가 있다고 하는데 부디 태풍으로 인한 비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한다.

요즘 산골에는 여름을 수놓는 꽃들이 한창 피어 무더위에 지친 우리들 마음을 그나마 달래주고 있는 듯하다. 그 중에 나무끝에 매달려 있는 듯한 모습으로 분홍색 꽃이 피어 있는 '꼬리조팝나무꾳'과 덩굴식물로서 꽃색깔이 하얀색과 연한 연두색이 섞인 듯하고 꽃모야이 자그마한 종처럼 생겨 예쁘게 피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더덕꽃'을 살펴보기로 한다.

●꼬리조팝나무꽃
꽃술 모양이 다람쥐 꼬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꼬리조팝나무의 꽃은 멀리서 보면 하늘을 향해 길다랗게 핀 분홍색꽃이 특이하게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더욱 더 감탄을 하게 된다. 자그마한 꽃들이 촘촘하게 박혀있는 모습은 가히 자연의 위대한 조화를 보게 된다고나 할까? 촌부의 생각으로는 예쁜 분홍색의 꽃에서 풍기는 느낌이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꽃말이 '은밀한 사랑, 소녀의 꿈'이 아닌가 싶은데...

●더덕꽃
산에서 나는 야생식물의 뿌리를 우리가 몸에 좋다고 하여 즐겨 먹는다. 많은 뿌리식물 중에 으뜸은 산삼과 인삼이다. 하지만 값이 비싸다. 산삼이나 인삼과 비슷한 좋은 성분을 지녔고 그나마 구하기가 쉬운 뿌리식물이 더덕이 아닌가 싶다. 몸에 좋은 약효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한방에서는 사삼(沙蔘)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 더덕꽃의 꽃말이 '감사, 성실'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꽃이 많이 피어 있는 것을 보니 오는 늦가을에 씨앗을 많이 맺을 것 같다. 잘 갈무리하여 집주변에 뿌려 번식도 시키고 필요한 지인들께 나누어 드릴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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