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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8월을 맞이하며...

어제 저녁무렵에 또 한바탕 소나기가 퍼붓고 지나갔다. 제대로 내리는 비는 아니지만 간간이 내려주는 소나기는 산골 식물들에게는 반가운 생명수이다. 8월의 첫날, 오늘 아침은 어제에 이어 자욱한 안개와 함께 시작한다. 새로운 달을 맞이하는 이른 아침에 촌부는 가장 먼저 발길을 밭으로 향했다. 촉촉하게 젖은 모습과 물기 머금은 싱그러운 채소들이 아침인사를 한다. 여느날 같으면 '반갑고 고맙다'라고 해야함인데 오늘은 그러지 못해 녀석들에게 미안하다.

산골살이를 하면서 촌부는 도리를 제대로 행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음이다. 그래서 새로운 달을 맞는 마음이 기쁨보다 우울한 마음으로 시작을 한다. 우리는 살면서 아주 많은 도리를 행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데...
사전적 의미에서 "사람이 어떤 입장에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른길"을 우리는 도리(道理)라고 일컫는다.
그런데 촌부는 이번에 또 그 도리를 제대로 다 하지 못함에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저려오고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이번에 행하지 못한 도리는 친구로서의 도리이다. 촌부에겐 많은 친구가 있다. 그 중에서도 아주 절친한 竹馬故友(죽마고우)가 있다. 어려서부터 거의 형제처럼 모든 것을 허물없이 터놓고 지내는 그런 친구이다. 이번에 그 친구에게 친구로서의 도리를 다하지못해 마음이 많이 아프다. 엇그제 다른 친구를 통하여 고향에 계신 친구 어머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달음에 달려갔어야 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싯점 촌부의 현실은 그럴 수가 없음이다. 결국 이런 핑계로 문상도 못가고 마음만 아파하고 있는 스스로가 그저 밉다는 생각뿐이다. 오늘이 출상날인데...
친구야! 뭐라 할 말이 없어 용서도 못 빌겠다.
어머님! 부디 고통없는 곳에서 영면하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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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2'
  • sims 2014.08.01 09:18
    도리는 행해야 하는 거지만 세상이 편치 않아 미치지 못 함이라. 허나 도리가 먼지도 모르는 넘들이 넘치니 님이 짐작하시게
  • 솔향기 2014.08.01 13:26

    ??道理, 지켜야 사람이지.

  • 뽀식이 2014.08.01 14:42
    영태가!
    이넘 뽀식이는 사람 아니제?ㅎㅎ
  • 뽀식이 2014.08.01 14:42
    맞네!
    도리는 마땅히 지키고 행해야 함이지.
    하지만 마음뿐이지 그러지를 못하는 촌부 뽀식이라서... 에고~~~
  • 蘭 峰 2014.08.01 11:40
    용식아
    난봉이가 니 몱 대신 했다.
    오늘 탈상까지 마치고 서울로 올라간다.
    동네분들이 도움 많이주셔서 잘마쳤다.
    너무 아쉬워 마라.
  • 솔향기 2014.08.01 13:24

    ??蘭峰, 뭔 소리여???

  • 뽀식이 2014.08.01 14:46
    영태가!
    58년 아그들은 몰라도 되는겨~ㅋㅋ
  • 蘭 峰 2014.08.01 22:49
    뽀식글에는 감추어져 있지만,
    난봉이 사연도 섞여있다네
    긴 내용이라 언급 자르고
    나중 술한잔 사면 실토 하리라!
    난봉인, 남해에서 서울로 귀난중,..
  • 뽀식이 2014.08.01 22:52
    난봉선생!
    고생많았네.
    이하 언급 생략...
    영태기가 술사면 이놈도 끼워주슈~~~
  • 뽀식이 2014.08.01 14:45
    친구!
    정말 고맙네.^^
    그리고 면목없음이네.
    일간 시간되면 함께 내려오시게나...
    모처럼 쐬주나 한잔하세.
  • 이재웅 2014.08.01 21:19

    도리는 마땅히 지켜야 하지만 지켜야 할게 도리뿐만은 아니고, 도리가 뭔지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재웅이 같은)....

    너무 자책말게.

    글구 성철스님이나 김수환추기경 같은 분들도 세상의 모든 도리를 다하고 가시지는 못했으리.....

  • 뽀식이 2014.08.01 22:48
    재웅이!
    고맙네.^^
    마음이 착잡하고 무거웠다네.
    내 삶인데 내맘대로 못하는 것이라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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