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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405513100162.jpg : 촌부의 단상-이런이런~ 이럴 수가...PicsArt_1405510571261.jpg : 촌부의 단상-이런이런~ 이럴 수가...[촌부의 단상]
이런이런~ 이럴 수가...

아~ 올해의 팥농사는 멀리 물건너 간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씨앗을 뿌려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는데 하루 아침에 수확의 기대를 접어야 하다니... 사흘전 아침에 나가보니 팥밭에 동물이 다녀갔는지 아니면 산새가 그랬는지 몇그루의 윗잎과 줄기가 싹뚝싹뚝 잘려나간 모습이 보였다. 더 이상 피해가 없겠지 했는데 아뿔사~ 아침에 나가보니 온통 상처투성이다. 한두그루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온전한 것이 거의 없다. 그래도 드문드문 새싹이 보인다. 하지만 윗잎과 줄기가 없이도 자랄 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예상컨데 고라니 녀석들의 소행인 듯하다. 지난번에는 콩밭의 새싹을 모두 먹어치워 다시 씨앗을 뿌렸는데 이번에는 팥밭을 절단 내놓았다. 이제는 늦은 시기라 다시 씨앗을 뿌릴 수도 없으니 수확의 꿈은 접어야 겠다. 남은 부분이 다시 자라서 얼마나 열매를 맺게 되려는지는 미지수지만 혹시 그렇게 될지언정 기대를 안하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다. 다만 얼굴을 그을려가며 거침없이 자라는 잡초들 기승에서 구해 놓은 것이 못내 아쉽다. 그렇다고 온통 밭주위에 그물망을 치는 것은 볼상 사납고... 이래저래 촌부는 마음이 상한다.

팥밭은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장독대옆의 더덕덩굴이 촌부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사방에서 자라는 녀석들의 덩굴을 한군데로 모이도록 줄을 매어 주었더니 감고 올라가 얽기섥기 엮여서 더덕덩굴이 탑처럼 보인다. 가만히 살펴보니 어느새 예쁘게 꽃망울이 생겨나고 있다. 머잖아 꽃망울이 터져 작은 종처럼 생긴 예쁜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올해는 씨앗을 받아 몇군데 뿌리려고 한다. 뿌리고 남은 것은 우리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지인들중에 더덕씨앗이 필요한 분들께 나눠 드리려고 한다. 마음을 상한 기분을 이 녀석들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Atachment
첨부 '2'
  • sims 2014.07.17 12:55
    보초를 상주시켜야지. 중무장하고. 짐승과 먹을 걸로 싸워야 하네. 참나 농사 어려워. 뽀시기가 신선놀음만 하는거이 아닐세.
  • 뽀식이 2014.07.17 15:56
    sims야!
    어디 쉬운 것이 있겠는가?
    잡초만 매어주면 되겠지 했더니 생각하지도 않은 복병이 고라니였네 그려~ 속이야 상하지만 어쩌겠는가? 태평이집을 밭가로 옮겨야 할까?ㅎㅎ
  • 솔향기 2014.07.17 18:17

    ??뽀시가, 태백이 풀어놓지 않았나?

    아님 벌써 그리 늙은거냐?

    sims야, 畜生들도 먹고 살아야 되지않겠냐.

    쫒아낼수만 있다면 되는것 아니겠냐.

    뽀시가, 施主한 셈 치거라.

    南無阿彌陀佛.........

  • 뽀식이 2014.07.17 20:46
    영태가!
    태평이 녀석을 풀어 놓으면 야생동물은 꼼짝마라이기는 하겠지만 마을에 내려가 동네 개들을 다 잡아놓는다네. 태평이 녀석은 오래전 전과가 있다네. 그래서 묶여있는 것이여~ 이젠 마음 비웠네. 자네 말마따나 보시한 셈 치는 것이지...ㅎㅎ
  • 이재웅 2014.07.18 11:37

    안타깝구만~~~

    통째로 먹는다면 시주한셈 치겠지만  (연하고 맛있는) 새싹부분만 따먹고 다니며 한해 농사를 망쳐 놓는데 열받지.

    그물망 칠수는 없으니 낚시줄에 종을 달아놓으면 어떨까?

  • 뽀식이 2014.07.18 23:22
    이젠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일세.
    그냥 두고 보는 수 밖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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