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다시 시작, 가뭄 그리고 단호박...
두번째 잡초뽑기를 힘겹게 마치고 나서 처음 시작했던 콩밭을 살펴보니 다시금 잡초들이 고개를 쑥쑥 내밀고 있다. 아무래도 내일부터 다시 호미를 들고 3차전에 돌입해야 할 것 같다. 가을까지 몇번을 더 잡초들과 힘겨루기 싸움을 더 해야 할런지 모르겠다. 비록 힘은 들겠지만 제초제는 극구 사양하고 촌부의 아까운 시간투자로 대신하려고 하기에 다시금 마음을 다져본다. "기다려라! 이 고약한 잡초 놈들아! 니들 다 죽었어~ 씨~" 하며...ㅎㅎ
이곳으로 삶터를 옮겨온지 14년만에 집옆을 흐르는 시냇물이 이렇게 줄어든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만큼 가뭄이 엄청 심한 것이다.봄가뭄부터 시작하여 지금껏 제대로 된 비가 언제 내렸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고맙게도 간간이 내려주는 소낙비에 농작물을 비롯한 야생화와 수목들이 목마름을 해소하며 연명해 가고 있는 것이다. 오랜 이 가뭄이 언제쯤이나 끝나고 촉촉하게 되려느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졸졸졸 소리내며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릴 만큼만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지난 봄 반장님께서 단호박 모종을 주시면서 잘 길러 보라셨다. 밭가에 몇그루를 심었는데 다행히 잘 자라서 꽃이 피고 군데군데 호박이 열었다. 덩굴도 옆 잔디밭으로 잘 뻗어가고 있다. 처음 기르는 단호박이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니 재미있다. 꽃에서 동그랗게 생긴 아주 자그마한 호박이 열리더니 얼마후 일반 호박처럼 연한 색깔이었다가 점점 커지면서 색깔이 변해가는 모습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제 이대로 잘 익으면 우리가 맛있게 먹는 단호박이 되는 것인가 보다. 기대가 된다.
자료를 살펴보니 단호박은 여러 호박 중에서 맛과 영양이 아주 뛰어난 고급 열매야채이다. 탄수화물, 섬유질, 각종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와 허약체질에 좋은 영양식이 되는 아주 좋은 호박이라고 한다. 또한 단호박은?비장(지라)의 기능을 돕고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비장이 약한 사람이 즐겨 먹으면 아주 좋다고 한다. 그러나 소화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뱃속에 가스가 잘 차는 사람이나 만성 위장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전에 시골 친척집을 방문하며 호박밭을 지나는데 슬쩍 흩어보니 하나도 안보이더니, 돌아갈때 친척아주머니께서 호박밭에 들어가 여기저기서 커다란 호박(늙은?) 다섯개를 따주시는데, 안보이던 호박이 어디서 그렇게 많이 나타나는지 신기하더군
(주인은 알고 있지~~~~~)
양돈하는 후배 왈 "돼지는 주인 발자국 소리에 큰다" 던데 농작물도 다르지 않겠지? 지금처럼 정성을 기울여 잘 키우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