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태풍 '너구리'의 흔적과 허브 '베르가못' 꽃
날씨가 엄청 습하고 찌는 듯이 무덥다. 태풍 '너구리'이란 녀석이 그나마 조용히 지나가서 다행이긴 한데 무슨 미련이 많아 아주 고온에 다습한 수증기와 무더위를 남기고 간 것일까? 내리쬐는 불볕으로 덥지만 멀리 앞산위에 보이는 뭉개구름이 그나마 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다. 바라보는 마음에 조금은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 푹푹 찌는 무더위라서 폭염특보까지 내려졌다는데...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뒤덮힌 도시의 여름이 상상이 된다. 여기 이 산골에서도 찌는 듯한 더위가 이 정도인데 도시는 오죽할까 싶다. 한낮에는 무덥지만 여기 산골은 열대야가 없음이라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럴때는 열대야가 없는 산골에 산다는 것이 뿌듯하고 우쭐하며 만족을 느낀다고나 할까?
'감수성이 풍부함'이라는 특이한 꽃말을 가진 베르가못이 예쁘게 꽃을 피웠다. 멀리서보면 마치 우리의 야생화 엉겅퀴를 많이 닮았지만 가까이에 가보면 다르다. 이 녀석들은 오래전 허브를 재배할때 기르던 녀석인데 다년생이라 허브재배를 그만둔지 오래된 지금도 남겨진 '타임, 오레가노,야로우'등과 함께 꿋꿋하게 잘 자라며 예쁜 꽃으로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베르가못은 특유의 향기와 꽃에서 분비되는 꿀 때문에 밀원용으로 이용되며, 생잎을 따서 뜨거운 물에 조금 넣고 5~6분 후에 마시면 허브 차로도 이용할 수 있다. 달인 액, 말린 꽃과 잎은 피부병이나 거친 피부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며 또한 목욕제로 사용하면 심신의 긴장해소와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