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농사의 시작 그리고...
마을아우가 밭을 갈고 로타리를 쳐주었으니 남은 것은 우리가 해야할 몫이다. 해마다 이맘때 가장 큰 일을 해주는 마을아우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우리집 농사라고 해야 채소 몇종류를 심는 얼마되지도 않은 밭이지만 삽으로 파려면 몇날 몇일은 팔다리와 허리가 아플 정도로 고생을 할텐데 때가 되면 이렇게 트렉터로 말끔하게 해준다. 어제는 식구들과 함께 밭주변을 정리하고 멀칭비닐을 씌우는 일을 하였다. 그리고 올해 농사는 작은 밭에 쥐눈이콩을 심는 것으로 시작을 하였다. 지난해 처남네 밭에 심어 제법 쏠쏠한 수확을 하여 지금껏 잘 먹고 있어 올해는 우리밭에다 조금 양을 늘려 심기로 한 것이다. 다른 채소는 아직 모종준비를 못하여 내일 5일장에 나가서 사다가 심어야 한다. 그나저나 봄가뭄이 꽤나 심하여 걱정이다. 농사라고 할 것도 우리야 그다지 상관없지만 농사를 짓는 마을분들의 근심이 많은 것 같다.
오후에 밭일을 마치고 나서 산골아낙과 함께 간만에 절에 다녀왔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못갔었다. 집에서 약 4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진부의 월정사를 다니는데 신도증의 기한도 만료되어 갱신도 하고 부처님앞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어린 학생들의 영혼을 추모하는 마음도 가져보기로 한 것이다. 어언 사고발생 36일째인데 아직도 찾지못한 17명의 실종자가 있으니 원... 사고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었다. 제발 이런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며...
??오늘은 모내기를 시작하는 '小滿'이라네.
여름의 시작이라고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