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촉촉한 비가 내리는 날에...
지붕과 이어진 홈통으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에 아침잠을 깼다. 어제 저녁무렵부터 제법 소리가 요란하게 내리던 비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간밤에 비가 얼마나 내렸을까? 요즘 봄가뭄이 들어 집옆을 흐르는 시냇물의 양이 눈에 띄게 줄어 들어서 물소리가 거의 들릴듯말듯 하였는데 어제와는 사뭇 다른 오늘이다. 제법 졸졸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봄가뭄을 해소할 만큼은 비가 내렸는지 모르겠다.
제발 비가 오는 궂은 날에는 산에 가지말라는 산골아낙의 엄명을 어길 수 없어 우산을 바쳐 들고 단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아침을 열었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를 맞고 타는 목마름에서 벗어난 야생초들 모습이 생기가 도는 것 같다.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는 옛말을 핑계로 하루를 쉬어가는 것이 딱히 요일개념이 없이 일해야 하는 시골사람들의 휴일이다. 비는 오전내로 그친다지만 아마도 바깥일은 못할 것 같으니 오늘은 비가 그치고 빗물이 마를 때까지 그냥 퍼져 푹 쉬어볼까나...ㅎㅎ
??촉촉히 물기를 머금은 이파리가 보기 좋구나.
나는 잘 있단다. 그저 이유없이 심사가 편치않아 그랬을뿐..................
고맙다 챙겨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