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
심봤다~~~!!!
오늘도
아침이 스산하다.
아니다. 틀린 표현...
춥다는 말이 더 옳을 듯하다.
까만 싱글 지붕위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았다.
계절도 모르는 저 하얀 서리는
언제쯤에나 그치려나?
서리에 온갖 야생화들도
입이 바짝 움추려 들었다.
이러다가 된서리를 맞아
꽃도 못피우는 것은 아닐런지?
아침에 잡초를 뽑고 있는데
태평이 녀석이 컹컹 거렸다.
산책을 안가고 뭐하냐는 듯...
녀석을 데리고 산으로 나섰다.
얼마나 올랐을까?
태평이 녀석이 연신 코를 씰룩씰룩
무슨 냄새가 나는데...
산더덕 냄새가 주변을 진동하였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여기저기 살펴보니
산더덕순이 눈에 띄었다.
대공을 보니 꽤 큰 녀석이다.
손으로 낙엽을 긁어내고
손괭이로 흙을 살살 파보니
허허 엄청난 산더덕이 나왔다.
순간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은
"심봤다~!!!"
뇌두를 살펴보니
이 녀석 나이가 꽤 많은 것 같다.
뽈록뽈록 한 것이 스무개가 넘으니
아마도 15~20년 가까이 된 것 같다.
주변을 더 살펴보았더니
조금 작은 것 한뿌리와
더 작은 것 두뿌리가 있었다.
오늘 아침 자연의 선물은 푸짐하다.
축하하네...
겨우네 추위와 힘들게 지냈는데 요리 잘해서 마나님과 몸보신 잘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