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를 했더니...
사고가 발생한지가 어느새 열흘째인데 생사를 모르는 실종자가 아직도 120명이 넘는단다. 안타깝고 답답하고 슬픔 마음이다. 하루라도 빨리 암울한 이 긴 터널을 벗어나야 할텐데...
이번 끔직한 사고로 희생된 영혼들의 명복을 비는 마음으로 또 하루를 착잡하게 시작한다.
어제 꽤나 많은 나무들을 솎아서 잘라냈더니 느낌이 훵하다. 나무를 기르는 것은 긴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데 잘라내는 것은 단시간이다. 애초에 심을때 신중하게 심었어야 했는데 나무가 자란 후를 생각하지도 않고 그저 심는 자체에만 급급하여 촘촘하게 심었던 것이다. 나무가 자라고 나니 그림자가 생겨 밭에 햇볕이 드는 것을 방해하여 다른 농작물이 자라는데 지장을 초래하여 결국 잘라내야만 했다. 잘라놓고나니 장작용으로 토막을 낸 것은 물론 잔가지들이 엄청났다. 나무를 자르고 잔가지를 종일 치우느라 무리를 해서 그런지 후유증이 심하다. 온몸이 무겁고 오른손 중지는 문제가 생겼는지 퉁퉁 붓고 움직이지를 않는다. 밤새 냉찜질을 하고 파스를 붙였는데도 별다른 호전이 없으니 큰일이다. 밭에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저 많은 장작용 나무토막을 장작집으로 옮겨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