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을 어느 시인은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하였다.
온 천지에 팝콘같은 새하얀 벚꽃이 만개하고 마을가 울타리엔 노오란 개나리가 우리네 눈가를 호사스럽게 만들고
마을 뒷 동산에는 순결한 듯 수줍은 연분홍 빛 진달래가 겨울에 억눌렸던 우리네 마음을 활짝 열어 놓는 생동과 희망의 시작이던 사월.
이러한 장미 빛 희망의 이면에선 또 하나의 좌절과 분노 , 실날같은 기대가 만 사람의 공분과 함께 진도의 맹골수도의 격량에 침몰해버린
꿈많은 우리네 아들딸들의 처절함이 어물전 비좁은 양동이 속에서 으깨져 헐떡이는 민물고기떼처럼 뭉개져 뒹구는 비통한 사월을 예견한 것 처럼 그 시인은 목 놓아 슬퍼한 것일까???
냉혹한 사월에도 어김없이 세째주 일요일은 다가왔다. 잔인한 사월을 구원하러 부활절이 되어 찾아왔다.
구파발역 1번출구에서 10시에 만나니 북한산으로 출발하는 시내버스 승강장이 산행객들로 바다를 이룬다.
이 많은 사람들을 뚫고 버스를 탈 수 있을까 하는 10여분간의 망설임을 뒤로하고 구파발역과 북한산성 입구를 주말만 운행한다는 버스가
있어 다행히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몸을 실었다.
북한산 초등학교 정문앞에서 모두모두 집결. 대략 5. 60여명은 넘는 낮 익은 얼굴이다.
김영태 회장과 이강희 총무 ,진연석 산행대장등이 친구들을 반갑게 맞고 64전속 사진사 김관형이 북한산 초교앞에서 단체사진을
박아준다. 덕수64 요산회란 커다란 플랭카드가 봄바람에 나풀거린다.
오늘은 북한산 초교에서 불광동 독바위까지 이어지는 북한산 둘레길의 여러 구간중 한 구간을 골라 트레킹하는 일정이다.
둘레길을 둘레둘레 걸으며 새봄에 새싹이 돗아남에 내맘속에 숨어있는 새 기분, 새 희망, 새로운 힘도 솟는듯 하구나.
산허리를 돌고 돌아 마을로 내려 오는 길을 걷노라니 골목길 에 숨어 있듯 피어있는 할미꽃 서너송이가 내 눈을 반긴다.
어렸을 적 내 고향 뒷 동산에 본 적이 있는바로 그 할미꽃,
참 오랜 만에 순수한 자연 그 자체를 맛 보는 행운을 잡는다.
대략 오후 1시 정도에 우리네 식구 오십여명이 점심과 휴식을 하기 알맞은 햇살과 그늘이 적당하게 어울어진
공터에서 점심 보따리를 풀어본다. 효직이가 고향에서 직접 날라온 자연산 두릅을 한 박스 안겨줘 친구들 모두
봄의 향기와 미각을 입가에 포만스럽게 만끽하였다.
점심후 오늘 처녀 참가한 이성욱 친구와 앞으로 시간여유가 허락하는 대로 동참을 선언한 최연호, 이성무 친구의
코멘트가 들린다. 아울러 이번주 토요일인 26일에 그동안 불면 날아갈까 꽉쥐면 깨질까 하며 아끼고 아껴온 금옥같은
딸래미를 시집 보낸다는 박선홍
친구의 공지사항이 따사한 봄 볕을 타고 친구들의 귓가로 흘러든다.
일정대로 라면 족두리봉을 둘러서 내려가는 것이지만 점심 후 노곤한 몸에 족두리봉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하산하여 둘레길을 내려와 독바위 역 앞에 있는 강병철의 BHC 치킨에서 요즘 유명세를 타는 치맥에 잔인한 사월
이지만 머리속에 부활을 꿈꾸어 본다.
우리네 친구들의 파아란 꿈과 심신의 강건함이 오래오래 지속 되기를....
사월 요산회 산행도 기획하고 실행함며 애써준 김영태 회장과 이강희 총무님 그리고 진연석 대장에게
감사감사감사를 드리며 요산회 산행을 더할 나위 없이 기꺼이 즐기는 심충구, 김영택,허익범,김관형,송효성,경태와
성일과 성현,우리의 가수 응선 등등 모두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담달 5월 18일 태백의 장관을 음미할 수 있는 기차놀이가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
예약하느라 이강희 총무 엄청 고생하고 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