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봄을 담는데 서리가...
4월도 어느덧 중순이다. 다른 지방은 이미 한바탕 꽃잔치를 벌이며 봄이 지나가고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산골은 이제서야 본격적인 봄날이다. 하지만 아직도 아침으론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기온은 빙점 이하로 떨어진다. 오늘 아침도 그랬다. 난롯불을 지펴놓고 아침산책을 나가려는데 서리가 내려서 그랬는지 입김이 호호 나고 얼굴이 시릴정도로 썰렁하여 다시 들어와 두꺼운 겉옷을 입어야했다. 햇살이 퍼지고 한낮이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따사롭다. 요즘 산골은 일교차가 꽤나 심하다. 그래도 이제 계절은 봄이고 오늘은 봄날이라고 해야겠지?
봄을 담으며...
봄날,
마음의 보자기를 펼쳤다.
앙증맞은 예쁜 꽃도
연두색 여린 새싹도
파릇파릇 돋아나는 나뭇잎까지
마음의 보자기에 담았다.
맑디맑은 푸른 하늘도
둥실둥실 떠가는 구름 한점도
따사로운 햇살 한줄기까지
마음의 보자기에 담았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도
지지배배 지저귀는 새 소리도
살랑살랑 부는 바람 소리까지
마음의 보자기에 담았다.
이 봄날,
마음의 보자기에
가득가득 담은 것은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종합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