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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20140411_114303.jpg : 촌부의 단상-바쁜 하루...20140412_070728.jpg : 촌부의 단상-바쁜 하루...20140412_070603.jpg : 촌부의 단상-바쁜 하루...20140412_070406.jpg : 촌부의 단상-바쁜 하루...[촌부의 단상]
바쁜 하루...

모처럼 서리가 내리지않은 아침을 맞았다. 이제 제대로 된 봄이 된 것일까?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아직은 아닐것 같은데... 거의 5월 중순까지는 찬서리가 내려 노지의 밭에는 채소종류의 모종은 심을 수가 없다. 하지만 올해는 일찍 따뜻해지는 듯하여 여느해와는 다른 기후라서 밭일을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마을아우가 올라와 밭을 갈아 주어야 촌부네의 채소농사가 시작될 것이다. 그 전에 미리 퇴비를 준비해 놓아야 하기에 농협에서 몇포대 구입하려고 했으나 큰처남댁에서 사다놓은 것이 많으니 갖다 뿌리라고 하여 갖다 놓았다. 퇴비장에 만들어 놓은 퇴비를 날라다 뿌리려고 했는데 올해는 그런 수고는 안해도 되겠다. 더 썩혀 내년에나 써야겠다.

어제는 참으로 바쁜 하루였다. 당일치기로 수원을 다녀왔더니 조금 아침이 피곤하다. 장인어른의 기일이라 잠시 올라가 제사를 모시고 왔다. 일가친척이 많지않아 가족끼리 모여 단촐하게 제사를 모셨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의 제사는 과다한 형식에서 벗어나 간소화되었다. 기일을 맞아 고인의 뜻을 기리고 가족이 모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모처럼 수원에 간김에 아들녀석을 만나 점심을 함께 하였다. 이렇게 세식구가 함께 외식을 해본 것이 얼마만인가 모르겠다. 예전에 도시에서 살았을 때는 이런 시간이 많았는데 지나고보니 이제는 하나뿐인 자식인 아들과 함께하는 것도 쉽지않아 아쉽다며 그때가 그립다는 산골아낙... 한달에 한번씩은 시간을 내라고 아들을 억박질렀더니 녀석도 알겠단다. 직업이 그럴 수 밖에 없음이지만...

아들녀석과 헤어져 차를 몰아 산골아낙의 죽마고우가 운영하는 아침마당이라는 곳에 갔다. 아내의 친구는 어찌나 바쁘신지...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였다. 조금후 신갈에서 삼총사중 한 친구가 산골아낙이 왔다며 한걸음에 달려왔다. 셋이서 수다떠는 모습을 보면 아주 재미있고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우리가 이곳 산골로 들어오는 바람에 이런 시간을 자주 못가지게 되어 만나면 난리인 것이다. 짧은 만남이라 조금은 아쉬웠을 산골아낙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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