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봄날의 선물...
●언제쯤에나 하얀 서리가 멈추려나? 하얗게 내려앉은 서리가 지붕을 덮었다. 아침기온은 영하 2도로 시작하는 오늘이라서 난롯불도 지피고... 조금은 차갑지만 그런대로 크게 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새싹들은 움추린 모습이다. 이름모를 산새들이 분주히 이 나무 저 나무를 분주하게 옮겨 다니고 있다. 새들의 날개짓에서 봄을 보는 듯하다.
●어제 오전 잠시 원주에 나갔다가 점심무렵이 지나 들어왔다. 일하기에는 시간이 어중간 했다. 햇볕이 따스하여 태평이 녀석을 데리고 뒷산에 올라갔다. 우리집뒤에 넓게 펼쳐져 있는 마을 석현아우네 밭은 아직 농사채비가 아직이다. 지난해 당귀를 심어 가을걷이를 하고 비워둔 그대로이다. 지난번에도 싹이난 당귀를 몇뿌리 파다 심었는데 지금은 더 많이 자라서인지 더 많이 보였다. 또 몇뿌리 주워다 심었다. 소위 말하는 이삭줍기... 그냥두면 조만간 밭을 갈아 엎어버리는 밭갈이를 하게 되기에 주워다 심은 것이다. 당귀잎을 따서 먹을 요량으로...
●이른 봄에 산수유처럼 노랗게 피는 생강나무꽃을 조금 따와서 꽃차를 만들고 있다. 가지에 드문드문 피는지라 갖피기 시작한 꽃만을 따서 차를 만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모두 따 버리면 식물의 번식을 막는 행위라 무분별한 채취는 하지말아야 한다. 꽃차는 꽃이 제철에 잠시 피었다 져버리기 때문에 때를 잘 맞춰야 한다. 생강나무꽃차는 위를 튼튼하게 하고 타박이나 어혈, 멍들고 삔곳에 효과가 있으며, 간이나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간염, 골다공증, 산후병, 산후통에도 좋다고 한다. 아직 마르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자연이 주는 봄날의 선물인 생강나무꽃차를 마실 생각에 향긋한 내음이 입안에 감도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