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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96476373181.jpg : 촌부의 단상-처녀치마꽃PicsArt_1396441956420.jpg : 촌부의 단상-처녀치마꽃[촌부의 단상]
처녀치마꽃

영상의 기온을 회복한 아침을 맞는다. 하늘은 잔뜩 흐리다. 오후에 봄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비를 머금은 구름인 듯하다. 비가 내리고 나면 이제 더 이상 영하의 아침은 없겠지? 요즘 이상기온으로 순서없이 꽃이 한꺼번에 핀다고 하고 제때도 모르고 핀다고 난리다.벌도 갈피를 못잡는 현상에 문제가 생겼단다. 어쩌면 봄이 늦게 오는 이곳 산골의 기후가 정상인지도 모른다. 그나저나 겨우내 푹 쉬고 난 밭에다 무엇을 심어볼까? 이미 결정을 했어야 했는데... 게으른 촌부의 숙제이다.

앞뜨락에 처녀치마가 무리지어 꽃을 피웠다. 한곳에 모여있는 이 녀석들은 아마도 가족인 듯하다. 몇해전 산에서 두어뿌리 파다가 심었는데 사방으로 퍼져서 자라고 있다. 지난 늦가을에 보았더니 원래 심은 녀석 주변에 몇그루가 옹기종기 모여서 나오고 있었더니 이 녀석들이 올해는 예쁘게 꽃을 피운 것이다.
처녀치마는 잎이 땅바닥에 둥글게 사방으로 퍼져 있는 모습이 옛날 처녀들이 즐겨 입던 치마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고산지대 습지의 반그늘에 많이 자생하는 식물이다. 꽃은 적자색으로 눈이 채 녹기전 이른 봄에 피며 꽃말은 절제라고 한다. 그간 관찰한 바에 의하면 가을까지 싱싱한 잎을 지니고 있다가 차디찬 한겨울 눈속에서도 죽지않고 살아있으며 봄이 되면 잎이 다시 되살아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녔다. 특이한 것은 일반적인 야생화들은 꽃대가 올라오고 나서 꽃이 피는데 이 녀석은 꽃이 필때는 거의 바닥에 붙은 듯하다가 점차 꽃대가 커져서 씨앗이 맺힌다. 그리고 앞에 나왔던 잎이 지고 다시 새잎이 나와 다음해까지 간다. 야생화를 관찰하다보면 꽃마다 이런 특이함이 있어 묘한 매력에 빠져드는 것은 물론 호기심이 생겨난다. 이런 재미가 있어 자꾸만 야생화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더 가까이 하게 된다.
Atachment
첨부 '2'
  • sims 2014.04.03 09:56
    뭐든 야생이 매력적이지.
    뭔가 확 땡기잖아. ~마.~화.~녀.
  • 뽀식이 2014.04.03 15:30
    sims가 뭘 좀 아시누만...ㅎㅎ
  • 솔향기 2014.04.03 18:09

    ???뽀시기는 조만간 꽃박사가 되겠구나.

    고르게 갈아놓은 밭고랑이 보기 좋구나. 애썼다.

    감자가 좋잖아........

  • 뽀식이 2014.04.03 18:55
    영타가! 일반적인 꽃은 몰라도 이미 야생화에 관해서는 우리 64친구들 누구보다 뒤지지않을 정도는 되었지 싶다. 나름대로 사는 곳이 산골이고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레 배우고 익히게 되더라. 알아서 나쁠건 없잖아?ㅎㅎ 영태기 이 사람아! 자네 아직 멀었네. 갈아놓은 밭이 아니고 이제 겨우내 잠자던 밭을 깨워 놓은 거여~ 멀칭 벗겨 놓은 겨~ㅎㅎ 콩을 심을까 하네. 아무튼 고마우이~^^
  • 솔향기 2014.04.03 19:06

    ??당연하지. 이쁘고 귀한 꽃이 있으면 잘 옮겨 심어놔라.

    그래야 나중에 구경도 할수있지.........

    갈아놓은 밭인지 벗겨놓은 밭인지 청맹과니가 뭐는 알겠냐.

    그저 밭이면 밭이려니 할 뿐이지

    콩을 심을거면, 쥐눈이콩도 좀 심어보아라.

    콩은 다 좋지만 그중 남자한테 으뜸으로 좋은것이 쥐눈이콩 이란다.

    친구 덕좀 보자. ⌒.⌒

  • 뽀식이 2014.04.04 17:36
    영태기! 그렇잖아도 너저분하게 이것저것 안심고 메주콩(백태)하고 쥐눈이콩(서목태, 약콩)을 심을까 생각중이라네. 서목태는 검은콩의 일종으로 껍질은 까맣고 크기는 보통 검은콩보다 훨씬 잘아 마치 쥐눈처럼 생겼다고 하여 서목태(鼠目太), 일명 쥐눈이콩이라고 불리는 콩이지. 특히 약성이 뛰어나 예로부터 식용보다는 약콩으로 쓰였다는군.?우리 선조들은 집집마다 기침이나 열병, 홍역과 갖가지 중독 시에 해독약으로 쓰기 위해 쥐눈이콩을 조금씩 재배해 왔었다더라.?실제로 쥐눈이콩처럼 좋은 영양제이면서 뛰어난 해독작용을 갖는 식품도 흔치 않다고 하니 많이 드시게.쥐눈이콩은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당뇨 환자가 아침, 저녁 공복에 설사 증세가 없을 정도로 먹으면 당뇨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고, 또한 해독력이 뛰어나 체내에 들어가 파괴된 인체조직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켜주고 갖가지 독성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네. 기운이 떨어지는 무더운 여름에 쥐눈이콩을 갈아 콩국수를 만들어 먹거나 죽염간장에 쥐눈이콩을 일주일쯤 절여두었다가 매일 조금씩 먹는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군.
  • 솔향기 2014.04.04 19:28

    ??어이구~~  연구 많이 했구나.

    어쨌거나 콩농사 잘 지어라.

    집주소 보내주랴?  ~^.*~

  • 蘭 峰 2014.04.04 10:28
    이쁜 꽃을 한참 보면
    왠지 슬프다

    그냥 괜히 눈물이 고인다
    나도 꽃이 였는데
  • 뽀식이 2014.04.04 17:37
    난봉이도 이제 나이듦이야...ㅎㅎ
  • 솔향기 2014.04.04 19:24

    ??늙어서 그랴.

    늙으면 괜시리 눈가에 이슬이 맺히잖냐.

    나도 그랴. 넘 슬퍼 하지마라.

    老化 시작된지 한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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