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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95440508568.jpg : 촌부의 단상-엄니뵈러 가는 날...PicsArt_1395436546667.jpg : 촌부의 단상-엄니뵈러 가는 날...엄니뵈러 가는 날

어젯밤 서울계신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큰아야! 내일 올때 소나무가지 쬐끔 끊어갖고 오이라~" 라고 하셨다. "소나무가지를 어디에 쓰실라고요?" 했더니 "막걸리 식초 병마개 할라꼬." 라고 하시는 말씀에 어릴적 시골에서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왜 병마개를 소나무가지로 하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어머니께 우리고유의 식초만드는 법을 배워야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작은 톱을 들고 바깥으로 나왔더니 나무에는 상고대가 지붕에는 서리가 하얗고 콧끝이 찡하였으며 손발은 꽤나 시려웠다. 왜 이렇게 추울까 하고 자동차 외부온도를 살펴보았더니 영하 6도... 어쩐지 춥더라 했다. 아직 동이 트기전이라 그랬겠지만 햇살이 퍼지면 따스해지겠지라고 생각하며 소나무가지를 조금 잘라 차에 싣고 집으로 올라와 난로에 장작불을 지피고나니 산골아낙이 서울갈건데 난롯불은 왜 피우냐며 성화를 했지만 아랑곳않고 지폈다. 그랬더니 난로옆에 와서는 "따뜻해서 좋네~" 라며 앉았다. 요즘 몸이 별로 안좋은 사람이라 아침에 따뜻하게 해주려는 촌부의 마음을 그제서야 알았는지 피식 웃으며 난롯불에 손을 갖다대며 "나땜시 불을 지핀거유?" 란다. 촌부의 대답은 말대신 웃음이다. ㅎㅎ 이제 난로에 장작은 그만 넣고 준비하여 서울로 출발을 해야겠다. 사랑하는 울 엄니를 뵈러...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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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ms 2014.03.22 22:16
    살아 계실때 잘 해라.
    돌아 가시면 후회뿐이다.
  • 뽀식이 2014.03.24 15:31
    암~ 그래야지!
    마음은 잘 해드리려고 다짐하지만 실천을 제대로 못함이라 늘 죄스러움일세.
  • 솔향기 2014.03.24 15:19

     

    ?樹慾靜而  風不止

    子慾養而  親不待

  • 뽀식이 2014.03.24 15:33
    "나무는 고요하려고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려고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영태기! 참 좋은 말일세. 살아 생전에 효를 다해야 하는데 늘 모자람이라 죄스럽다네. 좋은 글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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