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찾아서...기다렸던 봄이 성큼 우리들 곁에 다가왔다. 엇그제까지만 해도 언제 오려나 했던 촌부의 조바심을 놀래키기라도 하듯 불쑥하고 찾아 들었나 보다. 혹시나 하고 집주변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려 보았더니 연하디 연한 새싹들이 눈에 띈다. 양지바른쪽 돌틈사이에 민들레가 보이고 몇해전 뒷산 군락지에서 조금 옮겨다 뒷켠에 심어 놓은 돌나물이 사방으로 퍼져서 올롤볼록 돋아나고 있다. 머잖아 풋풋하고 싱그러운 봄내음이 물씬 나는 봄나물을 먹을 수가 있을 것 같은데... 벌써부터 입맛이 쩝쩝 다셔지는데 어쩌나? 지난 늦가을에 잎이 나 겨우내 눈속에서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처녀치마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야생초들 중에 아주 빠르게 봄소식을 전하는 녀석인데 올해도 처음 촌부와 만났다. 반갑다.
예보에는 오늘부터 내린다고 했는데 산골에는 어제 오후부터 봄비가 부슬부슬 소리없이 내리고 있다. 이 비는 산골의 봄을 제촉하여 더 한층 가속을 붙이게 될 것 같다. 이젠 봄이다.어제 외출하고 오다가 먼산을 바라보았더니 능선너머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인근 스키장에는 아직까지도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간간이 눈에 띄고 슬로프 한쪽에는 여고생인듯한 학생들이 신나게 눈썰매를 타는 모습들이 보였다. 이제 겨울을 즐기는 마지막 모습일 듯하다.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길목에서 겨울을 즐기는 모습들이 왠지 많이 어색해 보였다. 무엇이든간에 제철에 제때가 제맛이고 제멋이 아닐까 싶은데...
처녀치마? 이름이 재밌어.
엊그제 인가 우주발생의 비밀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구...
우주속에서 티끌만두 못하구 130억년중 6~70년 사는 사람이 영장일까 버러지일까. 저 넓디 넓은 우주속에 인간이 티가 나까? 그렇다고 없나? 한없이 작아지는 군상.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