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다가도 모를 산골의 기후변화...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여러가지 모습으로 내리고 있다. 처음은 소리없이 부슬부슬 부슬비였는데 차츰 주룩주룩거리는 가랑비로 내리다가 저녁무렵에는 기온이 낮아서 그랬는지 가는 겨울과 오는 봄이 서로 다투듯 잠시 눈과 비가 뒤섞인 진눈깨비가 내려서 걱정을 했었다. 밤이 되자 제법 거센 빗줄기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더니 늦은 밤에는 얌전하게 이슬비가 내렸다. 분명히 이 비는 봄을 제촉하는 하는 비가 아닌가 싶었다.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 지난 겨울동안 쌓이고 쌓인 먼지와 묵은 때를 벗겨 내려는 하늘의 뜻이기도 하고...라고 생각했는데 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웬걸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다. 아마도 새벽녘에 기온이 떨어져 내리던 비가 눈으로 변해 버렸나 보다. 지금은 꽤나 거센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우려했던 것이 바로 현실이 되어 버린 산골의 오늘이다.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산골의 기후변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