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아침을 열며...오늘도 여전히 차갑게 시작된다. 영하 11도... 어제보다는 조금 나은 듯하지만 여전히 꼬리 긴 겨울의 끝자락 추위가 매섭다. 내일까지는 이 추위가 이어진다는 예보이니 마지막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침을 열어본다.
요즘을
겨울이라 해야할까?
아님 봄이라 해야할까?
끝자락이라 하기도 그렇고
시작이라 하기에는 이른 듯...
두계절이 서로 만나
임무교대를 해야함인데
겨울은 미련많은 미련둥이고
봄은 오려면 그냥 올 것이지
올랑말랑 왜 망설이고 있는지...
사계절중에 가장 긴
산골의 겨울은 가기 싫어
온갖 심술을 다 부리고 있다
강물이 풀려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에
눈발을 뿌리고 녹았던 냇물 다시 얼리고...
짧디짧은 산골의 봄은
겨울의 그림자에 가려 늦게 오고
여름의 조급함에 떠밀려 일찍 갈텐데...
자연의 위치를 바꿀 수 있다면
사계절을 똑같이 등분하여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