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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아내 칠순 기념 여행을 다녀와서...


2026년 4월 1일 수요일

음력 丙午年 이월 열나흗날


4월을 시작하는 첫날,

산골집은 아침 기온이 영상 2도에 머문다.

동쪽 아랫녘 포항은 개나리, 진달래, 목련에

유채꽃, 벚꽃이 만개하여 완연한 봄날이었다.

하지만 우리고장 평창 봉평 설다목 산골에는

봄날은 말하는 것은 언감생심, 어불성설이다.

그러고보면 우리나라가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닌

듯하다. 불과 몇 시간 거리인데 이렇게 기후가

다를 뿐만아니라 계절 차이까지 나는 듯하니

하는 말이다. 어쩐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겨울에서 봄으로 갔다가 또다시 겨울로 돌아온

그런 느낌...


지난 3월 17일은 아내의 칠순 생일이었다.

멀리 해외여행은 못가지만 며칠 국내여행을

계획했었다. 어차피 우리가 짬짬이 해안선을

따라 전국 일주를 해보자고 했었기에 이번에

아내 칠순을 기념하여 한 구간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해는 봄, 가을에 서해안과 남해안을

다녀왔기에 이번에는 가보지 않은 동해안으로

구간을 잡았다. 이번에 다녀온 코스는 아래와

같다. 가능한 해안선 국도를 택했으나 어쩔 수

없는 일부 코스는 자동차전용도와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급할 것 없어 바다를 끼고 달리다가

안전지대에 자동차를 세우고 바다는 물론 주변

풍광을 감상하는 것은 그야말로 여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어 아내가 너무 좋아했다. 아내를

위해 나름 오래전부터 계획하며 용돈을 절약해

실행한 여행이기에 아내는 물론 촌부의 기분도

정말 좋았다. 서두를 필요가 없으니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세월아, 네월아!', 쉬엄쉬엄이었지만

여행은 이렇게 하는 것이 제대로 아닌가 싶었다.


아내 나이 70세, 내 나이 71세, 이 나이에 우린

지난날 우리가 처음 만났던 19세, 20세 그때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져 마냥 즐겁게 웃으면서

여행을 다녀왔다. 사는 것 뭐 별 것이 있겠는가?

한평생 함께하는 부부가 둘이 알콩달콩 즐기면서

일상을 접어두고 한마음 한뜻으로 두 손 붙잡고

뚜벅뚜벅 걸어가며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라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저 좋고 좋았다!

우리가 지나온 곳곳의 모습을 본 느낌이나 얽힌

이야기가 많기는 하지만 일일이 널어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생략하기로 한다. 혹시나 궁금하면

직접 가보시기를... 나이가 들어서 다니는 것보다

한 살이라도 젊은 시절에 자주, 많은 여행을 하자.

다리에 힘이 남아있을때 자주 여행을 다니자!


강원도 평창 봉평 雪多目 산골집에서 출발,

강릉 경포대 해변부터 해안선을 따라 여행 시작,

강릉 정동진 해변,

동해 묵호등대,

동해 추암촛대바위,

삼척 맹방해변,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울진 죽변항,

울진 바지게시장,

울진 매화리 이현세 만화거리,

울진 바람길꽃마을,

영덕 강구항 대게축제,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포항 호미곶 유채꽃축제,

포항 영일만 해수욕장 일출,

포항 죽도시장과 죽도어시장 투어,

원주 봉화산 설렁탕으로 여행을 마무리하고

이번에 여행에 안전을 책임진 우리 효붕이를

위해 엔진오일 교환하고 산골집에 돌아왔다.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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