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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모처럼의 치킨, 쏘맥 파티를...


2026년 3월 25일 수요일

음력 丙午年 이월 초이렛날


영상 1도, 간만에 영상의 아침을 맞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붕에는 서리가 하얗다. 

장기 예보에도 이젠 영하의 기온은 안보인다.

이대로 곧장 봄이 오려나? 그러면 좋겠는데...

오랜 세월 경험에 의하면 아직 시기상조이다.

모를 일이다. 기후현상이 제멋대로이니까...


현관 신발장 사이 창가에 놓인 군자란 화분에

꽃대가 꽤 많이 올라왔다. 헌데 잎파리 하나가

꽃대와 겹쳐 올라오는 것이 꽤나 버거워 보여

걸어놓은 호루라기 끈을 이용 잎을 살짝 묶어

옆으로 제껴놓았다. 이렇게 하면 꽃대 잘 올라

오지않을까 싶은데 괜찮으려나? 꽃망울이 꽤

오래전부터 맺혔는데 필 생각을 않는다. 빨리

보고싶은데 말이다.


쉬는 날이라서 앞마당을 서성거리다가 얼마전

무너져 다시 쌓아놓은 돌탑이 와르르 또 무너진

것을 발견했다. 다가가보니 옆쪽에 세워둔 넓은

돌이 해빙기라서 얼었던 밑바닥의 흙이 녹으며

옆으로 쓰러져서 돌탑이 균형을 잃고 쌓아놓은

돌탑이 무너진 듯했다. 결론은 공을 들이지 않고

쌓은 것이 원인이었지 싶었다. 넓은 돌을 보완해

세우고 차근차근, 하나하나 공들여 쌓아놓았다.

또 넘어지고 무너지는 불상사는 없겠지?


어제 저녁은 둘째네와 함께 흔히들 말하는 치맥

파티를 했다. 얼마전 아내 생일에 지난 2년 동안

함께 일했던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모바일 치킨

쿠폰을 선물로 보내주셔서 이제서야 찾아온 것,

요즘 인기있다는 자담치킨이 산골에도 가맹점이

있는 줄 몰랐던 아내는 쿠폰을 받고 당황해 했다.

검색을 해보니 집에서 11km 흥정계곡 입구에

봉평점이 있는 것을 알았고 전화를 했으나 며칠

받지않았다. 장사가 안돼 폐업을 했구나 싶었다.

다시 전화를 했더니 겨울시즌이 지나고 한며칠

쉬었단다. 다행이었다.


모바일 쿠폰을 보여줬더니 반반치킨과 콜라라며

20분 정도 기다리라고 했다. 오래전 도시에 살던

때는 아들 녀석이 좋아하여 이따금씩 배달을 시켜

먹곤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산골에서 배달음식은

엄두도 못낸다. 전화로 주문을 하고 찾으러 가야

한다. 딱히 치킨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경험은 거의 없다. 간만에 치킨에 쏘맥을 곁들여

먹었더니 모처럼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꽤 먹을만

했다. 치킨을 즐기지않는 아내도 두어 조각 먹는

것을 보니 유명 배우가 모델로 등장하는 광고의

자담치킨이 맛이 괜찮긴 한가보다. 치킨, 떡볶이,

처제가 준비한 꼬치어묵까지 더해 쏘맥 안주로는

안성맞춤이다. 아내와 선생님 덕분에 산골식구들

치맥파티를 멋지게, 맛있게 했다.


참, 잊을 뻔했네. 오전에 이서방이 택배가 왔다며

갖다주었다. 푸른문학에서 보낸 문예지, 푸른문학

2026년 봄호였다. 반가웠다. 계간으로 발간되는

것인데 2017년 등단이후 창간호부터 빠짐없이

모두 소장하고 있다. 근래에는 게을러빠져 제대로

활동을 못하지만 보내주시는 문예지를 읽으면서

선후배 문우님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접하는 것이

유일한 활동이랄까? 이러다가는 수필가 칭호를

반납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나름 공부를 한답시고

글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대외적인 활동이나 작품의 발표는 자제하고 있다.

그렇긴 하지만 푸른문학에 적을 두고 있는 것이라

푸른문학의 발전을 기원하며, 문우님들의 건필을

바라는 마음은 변함없음이다.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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