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릿한 한판, 아쉬운 한판...얼었던 땅이 녹고 봄비가 내려 봄기운이 감돈다는 절기상 우수이다. 하지만 산골은 땅이 녹기는 커녕 더 얼어붙을듯한 추위로 오늘을 시작한다.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 차갑다. 한낮에는 기온이 좀 풀리렸나?
어젯밤은 짜릿함과 아쉬움을 함께 느낀 밤이었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접어드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두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쾌거를 이룬 것이다. 조해리,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 공상정 선수... 요즘 뒤숭숭한 사건사고들로 우울했던 우리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아쉬운 것은 10,000m에 출전했던 이승훈 선수의 한판이었다. 비록 메달권밖인 4위에 그쳤지만 최선을 다하였기에 메달못지않은 결과라 여겨진다. 모두 감동을 주었기에 금메달을 선사해준 쇼트트랙 여자선수들은 물론 이승훈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금메달이 쉽다면 그렇게 짜릿하겠나.
양정모가 승자승으로 첫 금메달을 땃을 때 김기수가 벤베누티를 꺾고 챔피언이 됐을 때 그 때를 잊을 수 있겠나.
고진감래. 금메달에 가려진 숱한 고통이 있기에 보람된 것이리라. 우리네 인생도 시상대에 다 와 가네. 지난 세월 노력에 대한 추억이 기쁨 아닌가. 뽀시기 금메달은 현재의 자네일세. 금메달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