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도 벌써 두달이 흐르고 새봄이 우리의 어깨곁에 다가온다.
2월초부터 부리나게 이강희 총무님의 문자메시지. 세째주 일요일 수락산 1출구
10시 30분, 우리 칭구들에게 아주 정겨운 문자다.
그 많고도 귀찮은 스팸문자들 중 우리에게 청명한 산소같은 상큼함을 주는 문자는
아마 요산회 이강희 총무의 산행 메세지 일것 같다.
주최측의 예상보다도 훨 많은 오육십여명이나 수락산역 주차장 공터에 모여 서로 반갑게
악수를 하고 멀리 서있는 칭구에겐 눈인사를 던지며 어여쁘신 우리 어부인마님에겐
지난 정월초 설빔준비에 힘들어진 수고에 감사멘트도 날려드리고.
5분간의 스트래칭을 마치고 수락산 정상으로 향한다.
햇볕이 잘드는 남사면은 눈은 완전히 녹아버렸지만 그늘진 북사면을 지난 겨우내 내린 눈으로
설봉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쉬며 오르며 한시간 조금 지나 보니 수락산 정상이 아주 잘 보이는 매월정에 다다른다.
조선시대 생육신의 한사람이 매월당 김시습을 그리는 정자란다.
뜻하지 아니한 정변으로 벼슬을 짚어던지고 평생을 산과 들을 벗삼아 살아간 김시습과
그 당시의 처참하고도 잔혹했던 단종과 세조의 비사가 떠오르듯 하다.
매월당 정자에서 발길을 돌려 10미터 정도 내려와 우리 요산회 식구들이 점심을 즐기기에 아주
딱맞는 공간을 차리하고 이런저런 먹거리를 풀어놓고 반주도 한두잔 기울인다.
식사중간에 지난 번 자녀를 출가시킨 최기민과 김관형의 감사멘트가 있었고 이번 22일 토요일에
아들을 장가보낸다는 임채현 부부의 인사말도 보였다.
자녀들 혼사를 들을때마다 애들은 어차피 둥지를 떠나가는 것이 순리이지만 우리 칭구들끼리는
오래오래 함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자 욕심이 불끈불끈 솟아남은 어찌할 수 없는 나이인가??
오늘 산행을 함께한 칭구들의 여흥이 오르고 올라 예정에도 없던 뒷풀이를 홍남이와 현우의 어릴적
친구가 한다는 수락산 밑 해물탕 할매집에 다시 모이고 뒷풀이라도 동참하고픈 맘에 그 무거운 한되짜리
민속주 두병을 짊어지고 온 솔향기 영태기도 합석하여 모두들 왁자지껄!!!김해병이 빠진자리를 짝퉁 홍남의
악악악 구호로 올해의 두번째 산행을 마친다.
다음달 3월달은 요산회의 1년중 가장 큰 행사이며 산꾼들 모두 산행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가 열리는
달이다.
3월 16일 그날 시산제가 성대하고도 품격있게 치뤄질 수 있도록 칭구들 합심하여 힘을 보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