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한 세월 33년...33년전 1981년 2월 15일은 겨울답지않게 따뜻하였는데 강산이 3번 바뀌고 3년이 더 지난 오늘 2014년 2월 15일은 꽤나 차갑다. 우리가 서있는 장소가 그때는 서울이었고 지금은 강원도로 바뀐 것 뿐이지만...
산골촌부와 산골아낙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만들고 함께 생활을 한 지도 어언 3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결혼할 당시 우리는 20대의 젊은 청춘이었는데 어느새 60을 바라보는 중년이 되었다. 곱디고왔던 긴머리 새색시는 어느순간 머리숱은 줄어들고 느는 것은 흰머리와 주름뿐이며, 검은 장발의 젊은 신랑의 머리는 희끗희끗하다 못해 거의 백발에 가깝게 변했다. 이제 우리부부도 60을 바라보는 중년의 나이가 되었으니 세월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갔구나 싶다. 가만히 지난 시간들을 회상해보니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가진 것 없이 그저 젊은 패기 하나를 가진 나를 믿고 말없이 지금까지 따라와 준 사람, 고맙고 감사하고 그리고 미안하다. 남들처럼 호강도 못시켜주고 고생만 시켰으니 할말이 없다. 아내는 늘 나의 결정에 행동에 말없이 묵묵히 따라주었고 믿어주었다. 도시에서 그런대로 살만한 시기에 또다른 나의 꿈을 따라 산골로 들어오게 되었을 때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이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힘들게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또다른 꿈을 꾸는 우리... 적잖은 나이지만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서로 손을 잡고 굳게 다짐해본다.
많이 사랑합니다. 더 사랑하겠습니다~!!!
서른세번째 결혼기념일 아침에...
축하합니다!!!
함께한 세월이 200갑자를 훌쩍 넘겼구려......(날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