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달력을 넘겼다. 어느새 3월...
2026년 3월 1일 일요일
음력 丙午年 정월 열사흗날
어느새 3월이다.
이른 아침 또 달력 한 장을 넘겼다.
올해는 여느해에 비해 봄이 일찍 오려나?
지난해 오늘은 영하 7도에 쌓인 눈이 덜 녹아
남아있는 것은 물론이고 땅바닥도 꽁꽁 얼어
있었다고 촌부의 일기장에 상세하게 적혀있다.
한 해가 지난 오늘은 영상 1도, 쌓여있던 눈도
거의 다 녹았고 얼었던 땅바닥은 녹아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질퍽거린다. 아직 땅속 깊숙한
곳은 덜 녹아서 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쌀쌀함이라 아침과 저녁에 잠시
난롯불을 지펴 실내를 뎁힌다. 따스해서 좋다!
오늘은 107주년 3.1절 기념일이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침에 태극기를 달았다.
오늘날 우리들이 잘 살아갈 수 있음은 107년 전
오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일제에 항거하며 피를
흘리신 선조들 덕분이다. 독립투사님들 애국심을
기리며 계승을 하고 그날의 힘찬 함성을 기억하고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 이른 아침에 삼일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태극기를 게양하기 전에
좌우로 흔들어 대며 대한독립만세를 세 번 외쳤다.
촌부 나름의 나라사랑 표현이라고 할까? 우리집
태극기는 1981년 우리 결혼과 함께 마련했으니
우리 나이로 마흔여섯 살이다. 우리집 가보이다.
어제는 아내와 함께 25km의 국도를 달려 진부에
다녀왔다. 아내가 롯데마트에서 통 큰 세일 한다고
쇼핑을 하러 가자고 했다. 때마침 진부 전통장날도
겹쳐 장구경도 했다. 그렇긴 하지만 아내는 허투루
물건을 사지는 않았다. 미리 메모해 간 것을 고르고
골라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알뜰한 쇼핑을 했다.
오늘날 이만큼이라도 사는 것은 모두 아내의 이런
알뜰하고 검소한 절약으로 인한 덕분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 그래서 우리집의
모든 경제권은 아내에게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알뜰함이긴 하지만 쓸 때는 쓰는 아내이다.
진부에 나왔으니 우리가 좋아하여 이따금씩 가는
바우짬뽕에서 점심을 먹었다. 촌부는 아직도 철이
덜 들어 짜장면을 시켰고, 아내는 이 집 대표 메뉴
해물짬뽕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주인 아주머니의
인사는 어제도 있었다. 음식이 맛있다고 먼거리를
달려오는 우리부부가 고맙다고 늘 반겨주곤 한다.
그러고보니 어제는 점심과 저녁 두 끼를 외식했다.
저녁에는 그동안에 뭐가 그리 바빴는지 둘째네와
함께 식사를 못해 진부에 다녀오며 아내가 모처럼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고 했다. 이내 그러자고 했다.
바로 옆에 함께 살면서 밥 한 끼 제대로 함께 못해
마음에 걸렸는데 좋은 생각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저녁식사를 한 음식점도 집에서 국도로 20km를
달려가야 하는 먼거리이다. 둘째네도 좋아라 했다.
모처럼 넷이서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
우리도 기뻤다. 오는 길은 이서방이 운전을 하기로
하여 모처럼 외식하며 소주도 한 병을 마시고 왔다.
이래저래 즐겁고 좋은 마음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재미삼아 챗 지피티에게 사진을 맡겼더니
만화처럼 수채화톤으로 만들어 주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