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이 내리는 날에...펄펄 펑펑 내리는 눈이
앙상하게 벌거벗은 나무에도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에도
하얗게 눈옷을 입히고 있다.
저멀리 대관령너머 바닷가 강릉에는
나흘째 폭설이 내려 고생이란다.
집에서 가까운 내륙쪽 원주에는
이렇다 할 눈소식은 없다.
우리고장 평창에도 눈이 펑펑...
강릉과 원주사이
대관령이 막아주고
태기산이 가려주는
복받은 고장에도 하얀세상이다.
절기상으로 봐도
달력상으로 봐도
이제 겨울도 막바지로 치닫는데
하염없이 눈이 내리고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지저분하고 보기싫은 것들을
소리없이 내리는 하얀 눈으로
모두모두 덮어 버렸다.
어젯밤부터 밤새 내린 눈은
아마도 20cm는 족히 될 듯하다
그나저나 아직도 내리고 있으니
이 많은 눈을 치울 일이 걱정이구나.
하지만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
평창군민 촌부의 바람이라면
4년뒤 이맘때쯤 열릴 세계인의 축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해본다.
눈속에 파묻힌 지난한 사연은 접어라.
왜? 거시기 봄이 성큼성큼 오잖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