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잠시계의 알람이 울리듯 이른아침이면 거의 같은 시간에 잠을 깨는 촌부의 40년이 다 되어가는 아침기상 습관이다. 아무리 늦게 잠자리에 들어도 일어나는 것은 거의 대부분 일정한 시간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놀랍다.
이 습관은 아마도 작고하신 내 아버지를 닮은 것 같다. 생전에 아버지께서는 전날 아무리 과음을 하셔도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마당을 쓸고 쓰레기를 비우고 화단의 화초를 돌보곤 하셨다. 언젠가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를 남보다 길게 사는기다. 알겄나?" 흔히들 하는 말이지만 아버지의 이 말씀이 어린나이에 제대로 기억되어 지금껏 실천하며 아침형 인간이 되지않았나 싶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도 먼저 잡는다." 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이불속에서 늑장을 부려봐야 개운하기보다 몸이 더 무겁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도 휴일이면 늦잠을 좀 자도 될텐데 거의 같은 시간에 일어나 움직이는 바람에 식구들의 질타와 항의가 거세기도 하였다. 제발 늦잠 좀 자라고... 그런데 오늘 아침 늦잠을 자고 말았다. 새벽에 일어났다가 다시 자는 바람이었는지 어제 저녁 반주를 몇잔 더해서 그랬는지 아님 요즘 하는 일이 제대로 없어 정신적으로 피곤했는지 모르겠다. 산골아낙이 놀려댄다. "천하의 부지런쟁이 영감탱이가 늙었나베? 늦잠을 다 자고..." 라며 웃었다. 늦잠이라고 해야 시간반 정도 더 잤을 뿐인데...ㅎㅎ
요즘 뽀식이가 생각이 많나보네.
반주도 몇잔 더하고 ...... 새벽에 깼다 다시 잠들고....
제수씨 말대로 늙는 징조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