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세상에나? 한겨울의 악천후...
2026년 1월 10일 토요일
음력 乙巳年 동짓달 스무이튿날
아침 기온 영상 2도,
한겨울의 따스함은 좋지만 오늘은 결코 좋지않다.
강풍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눈보라가 몰아친다.
세상에나 이 한겨울에 무슨 천둥, 번개란 말인가?
사정없이 쏟아지는 눈도 물기가 가득 머금은 습설,
오늘과 같은 기후를 악천후라고 하는 것이겠지?
악천후가 뭔지는 대충 알긴 하지만 다시 살펴봤다.
'악천후 (惡天候, Severe Weather)는
일반적이지 않은 매우 나쁜 기상 상황을 총칭하는
말이다. 폭설, 폭우, 태풍, 강풍, 심한 우박, 강추위,
짙은 안개, 모래 폭풍, 심한 황사, 심한 뇌우, 폭염,
등을 포함한다. 평소와 다른 극한의 기상 현상으로
선박, 비행기, 차량의 운행, 사람들의 안전에 심한
영향을 주는 상황일 때 많이 사용된다'는 의미란다.
언제부터 눈이 내렸는지는 모르겠다.
이른 아침 일어나보니 땅바닥을 살짝 덮은 듯했다.
빗자루로 잠시 쓸어봤다. 이런이런? 축축한 습설,
이 한겨울에 무슨 물기를 머금은 습설이란 말인가?
하늘의 뜻이요, 하늘의 심술이요, 하늘의 장난인데
우리네 몽매한 사람들이 무슨 용빼는 재주있을까?
그나저나 강풍주의보,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진 오늘
내리는 눈은 저녁까지 올거란다. 오늘은 꼼짝없이
발목이 묶였다. 제설작업은 눈이 그쳐야 할 수 있는
것이니까 막설하고 날씨 핑계삼아 난롯불 지펴놓고
유유자적의 시간이나 즐겨볼까?
어제는 춥긴 했지만 전날 고마운 친구들의 덕분에
장작집에 안착한 펠렛 일부를 다용도 창고로 옮겨
쌓는 일을 했다. 15kg의 펠렛 포대를 어깨에 메고
왔다갔다 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다지 무거운 것은
니닌데 여러 차례 나르다보니 온몸이 땀으로 흥건
했다. 이 한겨울에 땀을 흘리는 것도 남들이 못하는
일상의 체험이라 여겼다. 힘들다기 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흐뭇하고 뿌듯하여 즐겁게 신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이 일은 아무나 할 수가 있는 그런 일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랬는데...
일기를 쓰다가 내다보니 습설이라 아무래도 중간에
한번 치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식구들이 모두 나가
한바탕 치우고 들어왔더니 정오가 지나가 버렸다.
에고~ 힘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