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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친구들 덕분에 펠렛 2톤 안착


2026년 1월 9일 금요일

음력 乙巳年 동짓달 스무하룻날


한낮에도 영하의 기온에 꽤 추웠던 어제에 이어 

한파는 오늘도 이어진다. 아침 기온 영하 16.9도,

꽤 춥기는 하지만 바람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산골살이 26년次, 추위는 단련되고 적응이 되어

걱정을 않는다. 문제는 눈이다. 그나마 올겨울에는

지금껏 예전과 같은 자주 많이 내리는 눈이 없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주말인 내일은 새벽부터 밤까지

눈이 내릴 것이란 예보이다. 적게 내리길 바랄뿐...


어제는 꽤 추운 날씨와는 달리 우리 부부 마음은

훈훈하고 흐뭇하고 뿌듯했다. 아내 죽마고우들의

도움을 받아 펠렛 2톤을 구입해 비축하게 된 것,

친구들의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우리 부부는 걱정을 했다. 친구가 선뜻 나서

펠렛을 실어다 주기로 했지만 2톤을 싣고 먼길을

달려오는 것도 그렇고 비탈진 길을 따라 올라오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싶어 걱정을 했던 것이다.

중앙통로를 거쳐 눈이 잔뜩 쌓여있는 밭가 장작집

앞까지 오는 것은 기대도 못했다. 중앙통로 끝부분

수영장 입구 잔디밭에 내려놓으면 시나브로 옮길

생각이었다.


그런데 미리 걱정했던 우리 부부 우려는 기우였다.

2톤의 펠렛을 실은 것이 무게가 있어 빨리 달릴 수

없어 예상한 시간보다는 조금 늦었다고 했다. 또한

비탈진 진입로 330m를 올라오느라 힘들었단다.

그런데 이 친구 트럭을 눈쌓인 밭을 거침없이 올라

펠렛 쌓을 공간으로 비워놓은 장작집 앞에 세우는

것이 아닌가? 솔직히 말해 그것까지는 기대하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이런 친구의 운전솜씨로 인하여

일을 엄청 줄였다. 쌓을 위치의 바로 앞에 세웠고

차에서 내려 곧바로 장작집에 쌓을 수 있었기 때문,

친구는 차에서 꺼내면 촌부는 그걸 받아 장작집에

차곡차곡 쌓았다. 펠렛 2톤, 15kg 132포를 이내

적재를 할 수 있었다. 신이 나서 힘들지도 않았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먼거리를 싣고 와준 것은

물론이고 능수능란한 운전솜씨로 일을 줄여주었고

마무리까지 함께 해준 고마운 친구, 아무나 이렇게

선뜻 나서 줄 수는 없는 것인데 말이다. 더 고마운

것은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었다. 하는 말이 정말

감동이었다. 친구인 우리 부부가 이런 산골에 살아

친구도 보고 바람도 쐴 겸 올 수 있으니 좋은 것은

물론이고 절경의 산길을 따라 드라이브 삼아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어 좋고 오는 길에 친구를 도울 수

있었다며 오히려 우리에게 이런 곳에 살고 있으니

고맙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런 친구들의 고운 마음 씀씀이에 감사한 마음과

진한 감동을 느낀 우리 부부였다. 그런데 대접이 좀

소홀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많이 늦은 점심으로

한방 오리백숙을 대접했다. 맛집이라고 꽤 소문이

자자한 집이긴 하지만 친구들의 입맛에 맞았는지

모르겠다. 딱히 마땅한 곳이 없어 택했던 것인데...

어찌되었거나 정이 많은 친구들 덕분에 올겨울은

따뜻하게 지낼 수가 있어 좋을 것 같아 친구들에게

거듭 고맙고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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