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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장작집 정리를 하다보니...


2026년 1월 5일 월요일

음력 乙巳年 동짓달 열이렛날


오늘은 소한(小寒)이다. 기온은 영하 11.5도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 작은 추위라는

뜻의 절기로 겨울 중 가장 추운 시기라고 한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옛부터 전해오는 소한(小寒)과 관련한 속담이다.

그만큼 소한이 대한보다 추위가 심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작은 추위라고 했을까? 

굳이 그것까지 알아야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어제는 모처럼 밖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일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간만에 바깥일을 한 것,

잡동사니로 가득해 너저분한 장작집을 정리했다.

이번주에 펠렛 2톤이 올 예정이라 보관할 공간을

마련해야만 한다. 지난해 겨울을 나고 남은 장작은

카페 벽난로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비워지지

않았다. 그 여백의 공간에는 농사에 필요한 갖가지

농사도구를 비롯한 생활용품들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어 정리를 해야했다. 생각해보니 공간만 있으면

쓰고남은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그냥 쟁여두는 것,

별로 좋지않은 습관인데 왜 이러고 사는 것일까?

이런 습관, 이런 미련 또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감하게 정리를 했다. 버릴 것은 버리자 하면서...


머잖아 이 장작집은 장작이 아닌 펠렛으로 채워져

펠렛집이 되고 온갖 농사도구를 비롯한 여러가지

잡동사니로 가득 채워지는 종합창고가 될 것 같다.

이 장작집을 지을 때는 펠렛을 땔 생각도 못했다.

워낙 크게 그럴듯하게 지은 장작집이라서 장작을

가득 채워놓고 부자가 된 듯이 뿌듯해하고 흐뭇해

하던 그때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앞으론 추억의

장작집이 될 것이다. 하지만 넓은 장작집에 펠렛을

가득 채울 수는 없다. 남은 여백은 농기구 창고로

쓰게 될 것이다. 어찌되었거나 정리를 해놓고보니

여러가지 지난날의 기억들이 소환되어 한참동안

장작집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날씨도 차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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