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새해의 다짐
2026년 1월 3일 토요일
음력 乙巳年 동짓달 열닷새 보름날
아무런 감흥이 없던 새해 첫날이 지났음에도
어제 저녁 문득 새해인데 목표는 아닐지라도
일상의 다짐은 있어야만 하지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7학년 1반, 망팔(望八)의 촌부는
새해의 다짐을 이렇게 몇 자 적어 보았다.
???? 2026년을 잘 보내려면...
✨ 정리를 잘하자!
✨ 생각과 마음을 내려놓자!
✨ 항상 말의 온도 낮추자!
✨ 늘 몸을 먼저 챙기자!
✨ 배려와 나눔은 아끼지 말자!
오늘도 여전히 한파는 이어지고 꽤나 춥다.
어제 아침과 별반 차이가 없다. 영하 18.7도...
예보에는 어제 절정, 정점을 찍고 풀릴 것이라
하더니 요즘 아이들이 하는 말로 뻥이었네.
다른 고장 이야기였을까? 춥기론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 이곳 봉평 설다목이다.
그래서 제외시킨 것이 아닌가 싶은데?
어찌되었거나 춥긴 춥다. 그것도 매우 매우...
내일부터는 풀리겠지?
어제는 아침나절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집에만 있기가 지루하고 답답하면 드라이브 삼아
진부에도 가고 때마침 봉평장날인데 다녀옵시다!"
옳다구나, 때는 이때다 싶어, "그러세! 좋지 좋아!"
라고 하며 며칠동안 세워둔 효붕이 시동을 걸었다.
그랬는데 뭔가 이상했다. 계기판에 자꾸 뭐가 뜨는
것이 아닌가? 방향지시등 점검해라, 전조등 점검
해라 등등... 그래도 움직이는데는 이상이 없었다.
신년 할인행사를 한다는 진부의 대형마트메 가서
쇼핑을 하고 바우짬뽕에서 점심을 먹고 다이소를
들렸다가 나왔음에도 그 현상은 여전했다.
안되겠구나 싶어 곧장 봉평읍내로 향해 내달렸다.
면사무소에서 서류 하나 발급하고 장골목 구경을
하는 둥 마는 둥 돌아본 다음 곧장 기아차서비스를
찾았다. 바쁘단다. 잠시 살펴보더니 날씨가 워낙
추워서 그런 것이니 운행하다보면 괜찮을거라고
했다. 의아스럽긴 했지만 전문가가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 해야지 싶었다. 오는 길에 읍내입구 초입
마을 아우 이장이 운영하는 영업장에 잠시 들렸다.
새해 처음이라 서로 인사도 나눌겸 들린 것인데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다. 커피와 강냉이 뻥튀기를
내놓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고 왔다.
시동을 걸었더니만 효붕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한 것이 아닌가? 전자식 계기판 자동차라서
그런 것일까? 기계치 촌부라서 도통 모르겠다.
집에 왔더니 푸른문학 겨울호가 와있었다.
수필가 등단은 2017년이지만 대표님의 배려로
2016년 창간호부터 이번 2025년 겨울호까지
통권 40호를 다 읽고 전부 촌부의 서재에 꽂혀
있다. 오래전부터 간행물 뿐만아니라 온갖 것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라서 그 중의 하나가 문예지
푸른문학을 모아둔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해태그룹 해태제과와 광고회사 코래드 재직당시
해태사보와 코래드사보도 창간호부터 폐간까지
빠짐없이 다 소장하고 있다. 요즘은 산골살이를
하다보니 계간으로 발간되는 문예지 푸른문학을
모으는 재미로 그 취미를 대신한다. 문우님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읽는 재미로 한동안 이 겨울을
지낼 것이다. 2025 겨울호 발간을 축하드리며
푸른문학의 무궁한 발전과 문우님들의 건필을
기원드린다. 이은별 대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