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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겨울방학이다!


2025년 12월 16일 화요일

음력 乙巳年 시월 스무이렛날


날씨의 변화는 아무도 모르는 하늘의 뜻이겠지?

올겨울, 요즘의 날씨는 놀라울 정도로 신기하다.

하루사이에 기온이 사정없이 곤두박질을 치는가

하면 또다시 마치 널뛰기를 하듯이 치솟기도 한다.

어제 영하 12.3도를 기록했던 기온이 오늘 아침

영상 1도까지 반등을 했으니 하는 말이다. 우리네

몽매한 서민들이야 겨울이 따뜻하면 좋긴 하지만...


영하의 기온이었던 밤새 눈발이 날렸던 것 같다.

땅바닥에 아주 살짝 눈이 덮였다. 예보에는 오늘

또 진눈깨비, 비, 눈이 차례로 내릴거라고 한다.

어제 오후에 효붕이를 아랫쪽 안전지대에 외박을

시켰다. 어제 예보에는 새벽부터 눈이 시작하여

하루종일 궂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하여 미리

대비를 했던 것이다. 겨울날의 애환이라고 할까?


오늘부터 겨울방학이다!

어제부로 2025년 식물원 나가는 일이 종료됐다.

연말까지는 사용하지않은 연가로 대체하고 이후

1~2월은 본격적인 겨울방학이다. 어찌되었거나

오늘부터 쉬게 되었으니 사실상 겨울방학에 접어

든 것이다. 지난 3월에 시작해 10개월 동안 우리

시니어들은 누가 뭐래도 솔선수범 열심히 일했다.

어제 오후 일을 마치고 인사次 사무실에 갔더니

식물원 관계자가 원장님께서 부르신다며 안내를

했다. 차담을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이 참 좋았다.

원장님께서 지난 10개월 우리 시니어들의 활약이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칭찬을 주셨다. 또한

새해에도 꼭 와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정을 하기에 시니어클럽에

우리들 다섯 명을 새해에도 우선 배정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하셨다. 우리들의 바람이기도 하여

이구동성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2025년의

식물원 일을 종료했다.


오늘 아침은 긴장이 풀린 탓인지 기분이 참 묘했다.

앞으로 한겨울 두 달 반은 자연인으로 지내야 한다.

일을 나가거나 안 나가거나 산골살이 일상은 별반

특별함이 없고 구별이 안되는 것이기는 하더라도

잠시잠깐 두어 달, 소속감에서 벗어난 일상이라서

긴장감도 해소되는 것 아닌가 싶다. 지난해 이맘때

거창한 계획을 세웠지만 실행을 못했던 것이 생각

난다. 올해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음이지만 솔직히

실행에 옮기는 것이 말처럼 쉽잖다. 그렇긴 하지만

우리 부부의 자그만 소망인지라 그 꿈을 버릴 수는

없다. 여러가지 여건이 얼키고 설켜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는 것이 이렇게 어렵고 쉽잖아서 망설이게

된다. 생각컨데 나이듦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우리 부부의 자그마한 꿈이 무엇이냐 하면?

'따뜻한 남녘 고향 인근에서의 한두 달 살이'이다.

올해가 가기전 보름동안 곰곰히 생각해볼 참이다.

‘변함 없이 늘 그대로’라는 뜻으로, 흔들림이 없이 

고요한 상태를 말하는 여여(如如)한 삶을 누리고

싶은 것이 지금의 소망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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