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불속에서 나온 메주...태평이 녀석에게 물을 주려고 후레쉬를 켜고 내려가다가 언뜻 눈이 쌓여 하얀 눈밭으로 변한 정원이며 모진 추위의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눈밭에는 야생동물들의 발자국이 선명하다. 가지만 앙상한 나무들은 봄을 기다리느라 힘들게 겨울을 견디고 있지만 사철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옥향이며 주목은 섣달 보름에 가까운 달빛에 더욱 뽐내고 있는 듯하다.
드디어 2층 거실바닥 온돌매트에서 볏짚과 이불을 덮고 잠을 자던 메주가 이불속에서 나왔다. 따뜻한 이불속에서 잠을 잘 잤다는 흔적인 하얀 곰팡이가 잘 피어 있었다. 제대로 말하자면 메주가 잘 뜬 것이다. 잘 띄어진 메주야 고맙다! 이제 다음 단계는 잘 말려야 한다. 한달 가까이 말려야만 드디어 소금물과 함께 장독속으로 들어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참고 견뎌왔는데 이제 메주와의 동거도 끝이다. 구수하고 맛있는 된장과 맛깔나는 간장을 먹기 위해서 잘 참아왔다. 푹자고 일어났으니 이제는 난롯불과 햇볕에 잘 마르기를 바란다.
아주 잘 뜨고 잘 생긴 우리 메주야!
정월장 기준으로 프랜이 짜여 졌지.
장독마다 장이 가득했는데. 지방생활할 때 아침마다 된장으로 밥을 먹는데 옆집 아줌마 새댁들이 들여다 보구 갔어.
된장 끓는 냄새가 정말 끝내 줬거든..최고지 근데 늙어가는 지금 그 된장이 보구 잡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