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단기 4342년 서기 2009년 기축년 2월 19일 양력 3월 15일
오늘 저희 덕수상업고등학교 64회 요산회 회원 모두는 시산제를 올림에 천지신명과
도봉산 산신령께 고하나이다.
도봉산 자운봉에 올라 좌로는 청룡이요 우로는 백호요 남북으로는
주작과 현무를 각각 거느리고 이땅의 모든 산하을 굽어보시며 그 안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보살펴 주시는 신령님께 아뢰오니,
우리 회원님 모두가 요산회의 한 울타리안에서 만나게 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저희들의 지극한 정성을 모아 성스러운 제를 올리고자 합니다.
기축년 금년도 산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우리 덕수64동문들은 그 이름도
산을 즐기며 좋아한다는 이름인 요산회로 정한지 이미 오랜이며 새해들어 신령님께
다시한번
한 목소리로 아뢰옵니다.
산에 들때마다 내가 아닌 너를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게 도와주시고, 가파른
오르막을 헐떡일때는 한줄기 바람을 내려 이마의 땀을 씻어주시고 사방팔방이
온통 바위뿐인 릿지코스를 만날때는 암석보다 더 강건한 건각을 주시어 가뿐사뿐
암릉을 통과시켜 주옵소서..
행여나 미욱한 저희가 길을 잘못들어 이름모를 골짜기에서 방황하지 않게 하여
주옵시고 , 해 진뒤 산길을 재촉함에도 제 갈길을 곧 바로 갈수있는 명민한 지혜의
눈을 주옵소서..
철쭉능선 넘어 청량한 물소리가 우리의 귀와 입을 유혹하는 옹달샘을 만날때는
신령님의 자비로 은혜롭게 목을 축이게 하옵소서..
도봉산을 비롯한 온 천하의 산을 호령하시는 신령님,
오늘 제에 건강상으로, 급한 회사나 집안일로, 피치못할 사건등등으로 참가하지 못한
회원님까지도 늘 건강하고, 밝고 ,해 맑은 미소가 언제나 님들을 떠나지게 않게
굽어 살피옵소서...
저희의 자그마한 정성으로 삼가 주과상을 올리오니,
산에 오르면 바위나 나무 그리고 골짜기에 흐르는 개울물까지도 언제나 변함없고
흔들림없는 심정으로 품어 주시는 산을 받자와 우리 요산회도 너와 나 회사가 다르고 하는일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형편도 각각 다르지만 ,이러 저러 거리낌없이 약관도 안된 어린나이에
우리 모두 을지로6가 한 교정에서
3년이란 시간을 함께 동문수학한 학형입니다.3년의 동문수학한 연을 잇고이어와 이미 지천명을
보내며 30성상을
화합하고 사랑해온 것이 신령님의 가피가 아니라고 그 누가 반언하겠습니까?
신령님께 다시한번 진언드리오니 큰 산을 닮아 어울렁 더울렁 아끼며 웃음짓는
화합의 덕수상고 64회 요산회가 되게 굽어 살피옵소서...
단기 4342년 기축년 음력 이월 열아흐레
덕수상고 64회 요산회 회원일동
시산제 축문이 벌써 공표되어 천기(?) 누설죄가
성립되지 않을지 허변에게 자문해 뵈야 겠는 걸!!!
역시 김박사의 글 솜씨는 대단합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