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PicsArt_1389011064706.jpg : 촌부의 단상-고드름PicsArt_1389011351758.jpg : 촌부의 단상-고드름고드름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걸어 두어요

어릴적 겨울이면 많이 불렀던 동요였다. 처마끝에 주렁주렁 매달린 고드름을 보며 잠시 추억에 잠겨보게 된다. 그때는 고드름을 따서 장난도 치고 놀이도 많이 하였었는데... 누가 더 긴 고드름을 따느냐 하기도 하고 기다린 고드름으로 칼싸움을 하기도 하였다. 한번 부딪히면 이내 동강동강 부러져 버리는데도 손이 시러운줄도 모르고 좋아라 하며 재미있게 놀곤 하였었다. 아마도 요즘처럼 장난감이 풍부한 시대가 아니라서 그랬을 수도 있었겠지만 생각해보면 더 정감어린 놀이가 아니었는가 싶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지붕에 쌓였던 눈이 녹아 흘러내리다가 얼어붙은 결정체인 얼음이 매달려 있는 것인데 마치 떨어지기가 싫어 고드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기도 하고 찌를 듯한 뾰족한 날이 땅을 향하고 있는 모습은 마치 땅하고 무슨 철천지원수를 진 듯하다. 보는 관점의 차이겠지만 촌부의 마음이 요즘 뭔가 불만에 쌓여 도전적이라 그런가? 아님 유하던 마음이 세파에 시달려 날카로와 진 것인가? 모르겠다. 그저 정겨운 겨울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자.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이다. 차가운 날씨에 고드름은 더 많아질 듯하다.
Atachment
첨부 '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