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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87803848390.jpg : 촌부의 단상-산골아낙의 도시 외출...산골아낙의 도시 외출...

여전히 아침은 혹한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코끝이 찡한 느낌이라 습관대로 기온이 얼마나 되는가 봤더니 수은주가 영하 18도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부터 추위가 조금 누그러진다고 했는데...

어제는 산골아낙이 도시로 외출을 하고 왔다. 40여년 동안 아주 친하게 지내는 여고동창이 모이는 모임에 다녀온 것이다. 다른 모임보다 이 모임은 참으로 우정다운 우정을 나누는 그런 모임이라 생각된다. 서로 연락이 되어 날짜가 잡히면 산골아낙은 모임있는 날까지 손꼽아 기다리며 설레이는 모습이다. 그런 모습을 보노라면 마치 그 옛날 어린소녀가 소풍날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곤 한다. 그럴땐 촌부의 마음은 미안한 생각이 마음한켠에 자리한다. 한창 친구들 만나 여유롭게 수다를 떨면서 웃음꽃을 피우고 즐거워해야 할 40대 중반에 도시를 등지고 산골로 데리고 들어와 친구들을 자주 못만나게 한 것이 죄인처럼 느껴져서... 산골아낙도 이제 머잖아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으니 어찌 오늘같은 모임이 기다려지고 설레이지 않겠는가? 오늘은 멤버가 다 모인 것이 아니고 두친구가 산골아낙을 배려하여 원주까지 내려와서 모임을 가졌단다. 두친구는 촌부와 동갑내기 갑장들이라 결혼전 연애시절부터 지금껏 격의없이 지내고 있다. 우리가 도시에 살때는 가끔씩 부부동반으로도 만났었는데 서로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그런 모임도 못하고 있다. 꼭 촌부의 탓인 듯하여 다른 형님들께 죄송스런 마음이다. 이 모임에서 우리 남편들은 그저 옵서버라서 모임발의 권한은 없지만 만난지가 오래되어 많이 아쉽다. 서로 하는 일들이 다양하여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않으니 그저 마음뿐이다. "형님들 새해에는 꼭 시간 한번 맞춰보십시다."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본다. 참 "갑장님들 고맙습니데이~ 피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셋이 모여 피자를 먹다가 남은 것을 촌부 야식으로 먹어라며 싸서 보내온 것이다. 간만에 피자와 오미자효소를 희석한 음료로 야참을 먹었더니 맛있다. 갑장님들의 따뜻한 마음과 도시의 기분을 가득 느꼈다고나할까... 산골아낙 모습은 모임을 다녀온 즐거운 시간의 여운이 얼굴에 그대로 남아있는 듯하여 보기가 아주 좋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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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te 2013.12.24 08:38
    부지런하네 새벽부터 올리려면.
  • 뽀식이 2013.12.25 08:39
    부지런함이라기보다 우리 나이에는 아침잠이 없잖은가? 잠깐만에 횡설수설함이라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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