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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87751792060.jpg : 촌부의 단상-동지팥죽...동지팥죽...

이른아침 난로에 장작불을 지피느라 전날 태운 재를 밭에 버리려고 바깥을 나갔더니 전등불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하얀눈이 마치 보석을 보는 듯하다. 그 어떤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거의 매일 보는 것인데 오늘따라 유난히 더 눈에 띄는 것은 왜 그럴까? 어제보다는 조금 낫지만 여전히 오늘 아침도 춥다. 산골의 이른아침 기온은 영하 15도...

어제는 24절기중 스물두 번째 절기 동지였다. 일년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동지라고 한다. 우리 옛풍습대로 동지라고 산골아낙이 팥죽을 쑤었다. 찹쌀 반죽을 하여 새알을 만들어 넣고 아주 맛있게 끓였다. 그러고보니 요즘 산골아낙은 우리 고유의 풍습에 맞는 먹거리에 충실하는 듯하고 산골에 사는 맛을 느끼게 해주어 고맙다.옛말에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로 한살 더 먹는다"라고 했다.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 하는데에서 이런 말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동짓날에는 붉은 팥으로 팥죽을 쑤어 집안 여기저기 방, 장독대, 헛간, 창고등에 놓아두었다가 식으면 먹었다고 한다. 붉은 팥이 재앙을 막고 잡귀를 쫓는다고 하여 그랬다는데 일종의 미신이겠지만 그저 풍습으로 전해오는 음식인지라 고유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별것 아니지만 조상대대로 전해오는 우리 것을 지켜나가는 것이니까...

어젯밤 페친이신 Clara Song Ja Oh님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너무 죄송스러웠다. 국내에 계신분도 아니시고 태평양을 건너 머나먼 곳 브라질에서 오셨는데 청을 못들어 드림이라... 어렵게 전화를 주셔서 반가웠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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